연내 전자동 양산체계 구축 '목표'창원 파일럿 라인서 초도 물량 생산
LG전자가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의 외부 고객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복수의 빅테크와 공급을 협의하고 있으며 다음 달 특정 기업과 기술 및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로봇 제조사를 비롯해 물류업체와 전통 제조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와 로봇용 액추에이터 'LG 악시움'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복수의 빅테크도 협의 대상에 포함됐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악시움의 양산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0월 특정 기업과 생산 준비 상황과 기술적인 부분을 확인하는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아직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빠른 시일 안에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축적한 모터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액추에이터를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대상 가전 판매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부품 공급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현재 HS사업본부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LG전자는 빌트인 가전과 상업용 세탁기, 컴프레서 등 기존 B2B 사업에 액추에이터를 추가해 사업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액추에이터는 회전력을 만드는 모터와 속도·토크를 조절하는 감속기, 전기신호를 제어하는 드라이브를 결합한 부품이다. 로봇의 움직임을 만들고 정밀하게 제어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악시움을 처음 공개했다. 현재 크기와 출력이 다른 9종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고객사가 요구하는 크기와 출력, 정밀도, 에너지 효율에 맞춰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경남 창원 사업장에 액추에이터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해 초도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홈로봇 '클로이드'에 제품을 적용해 양산성과 품질 안정성을 검증 중이다.
하반기에는 자동화 설비 등 추가 인프라를 확충해 연내 전자동 양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수주가 가시화되면 고객사 요구 사양에 맞춰 생산 규모와 제품군을 확대한다. 회사는 액추에이터 매출을 1~2년 안에 외부 판매용 컴프레서 사업과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자체 액추에이터를 적용한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 공장과 창원 스마트팩토리 등에 투입해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한 뒤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로봇 부품 사업은 액추에이터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양산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외부 매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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