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BDO부터 특수가스까지···효성티앤씨 체질 전환

산업 에너지·화학

바이오 BDO부터 특수가스까지···효성티앤씨 체질 전환

등록 2026.09.05 12:00

이승용

  기자

베트남 바이오 BDO 연산 5만t 가동···2040년 20만t으로 확대9200억원 들여 특수가스 인수···NF3 생산능력 1만1500t 확보

효성 튀르키예 스판덱스 공장 전경. 사진=효성티앤씨 제공효성 튀르키예 스판덱스 공장 전경. 사진=효성티앤씨 제공

효성티앤씨가 주력인 스판덱스 사업의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친환경 바이오 원료와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바이오 부탄다이올(BDO) 공장이 1단계 가동에 들어가고 특수가스 제품군도 늘고 있지만, 대규모 인수로 증가한 차입금과 자회사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올해 상반기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연산 5만t 규모의 바이오 BDO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효성티앤씨는 단계적으로 총 1조원을 투입해 2040년까지 생산능력을 연산 2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DO는 스판덱스의 핵심 원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을 만드는 화학 소재로, 일반적으로 석탄 등 화석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당을 발효하는 방식으로 바꿔 바이오 BDO를 만든다. 이렇게 생산한 바이오 BDO는 스판덱스뿐 아니라 폴리우레탄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효성티앤씨는 베트남에서 바이오 BDO부터 PTMG, 스판덱스까지 이어지는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바리어붕따우성에서 생산한 바이오 BDO를 동나이성 공장으로 보내 PTMG로 가공한 뒤 바이오 스판덱스를 생산하는 구조다. 회사는 원료를 외부에서 조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과 운송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환경 섬유 제품군도 늘리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0년대 중반 폐페트병과 폐어망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나일론 섬유 '리젠'을 개발했다. 이후 리사이클 스판덱스와 옥수수 유래 원료를 사용한 '리젠 바이오' 등을 상용화했다.

신사업 투자의 기반은 스판덱스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스판덱스 시장에서 15년간 3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스판덱스 가격과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4162억원, 영업이익은 18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9%, 157.5% 증가했다. 섬유 부문 영업이익은 1652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87.5%를 차지했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에 이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25년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를 9200억원에 인수해 효성네오켐을 출범시켰다.효성네오켐의 삼불화질소(NF3) 생산능력 8000t과 효성티앤씨 중국 취저우 공장의 3500t을 합친 생산능력은 연산 1만1500t이다.

효성티앤씨는 NF3 생산능력을 2000t 추가해 연산 1만35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수가스 제품군은 인수 당시 6종에서 2025년 말 9종으로 늘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이를 15종으로 확대해 NF3에 집중된 매출 구조를 분산할 방침이다.

효성 관계자는 "스판덱스 섬유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특수가스 사업을 확대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아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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