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S 시장 성장 속 공급 대응 강화재생에너지 확대와 AIDC 수요 급증에 대응탈중국 공급망과 특수 배터리 경쟁력 부각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전기차(EV) 수요 둔화 악재 속에서도 삼성SDI의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과 미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및 AI 데이터센터(AIDC) 확충에 발맞추어 미국 내 생산 라인을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로 발 빠르게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탈중국 공급망 강화 환경과 특수 배터리(BBU)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SDI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BUY'(매수)와 목표주가 66만7000원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정부가 전기국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중심의 전기 국가 전환은 집권 세력의 정파를 막론하고 진행되는 구조적 흐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 설치 증가에 따른 ESS(에너지저장장치) 낙수 효과도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발전량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 계통 혼잡과 출력제어가 증가하기 때문에 신규 태양광 가운데 상당 부분은 ESS와 연계될 필요가 있다"며 "북미 시장 내 빠른 공급 대응과 이를 통한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취가 중요한 현 시점에서 국내 ESS 시장 성장이 자연스럽게 탈중국 공급망을 국내에 구축해주고 이것이 북미 영업 대응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028년 이후 한국 셀 메이커들의 AMPC 수취에 간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미국 내 대부분 BESS 라인 전환으로 삼성SDI의 가동률 개선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AIDC향 수주 모멘텀과 트럼프 정부의 중국 제재 강화로 미국 내 BESS 중심 수혜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안나 연구원은 "첫 LFP 라인은 10월 가동 예정인데 이에 미국 EV 수요 부진이 지속되더라도 기존·신규 북미 Capa의 상당 부분을 BESS로 전환하기 때문에 미국 내 가동률이 긍정적일 것"이라며 "미국의 비중국 공급망 및 안전 인증 강화 환경에서 고객 록인(Lock-in) 효과가 높을 것이며 특히 BESS뿐만 아니라 BBU(배터리백업유닛) 공급도 확대되면서 BESS 중심 높은 외형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EV(전기차) 판매 부진과 중국 경쟁사들의 M/S(점유율) 확대는 부담스럽지만 ESS 성장을 기대했다. 미국에서 건설 중이던 EV용 설비를 ESS 설비로 전환해 2026~2030년 전력 부족의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AIDC 수요는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으로 BTM(자체전력)과 온그리드(On-Grid) 간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시장 잠식) 우려는 없다"며 "삼성SDI는 범용 ESS뿐만이 아니라 AIDC용 특수 배터리(BBU/UPS)의 강자로 FTM 연결이 확대되는 2029~30년 이후에도 수혜를 지속 누릴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노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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