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 4명 전원 사표 수리···직무대행 체제로 전환LH 조직·기능 개편 앞두고 경영진 재편···후속 인사 전망주택공급 속도·조직 혁신 과제 산적···새 경영진 역할 주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상임이사 4명 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성훈 사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진 새판 짜기가 본격화됐다. 정부가 LH 조직과 기능 개편을 담은 개혁안 발표를 앞둔 가운데 핵심 본부장들이 한꺼번에 교체되면서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이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1일 LH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달 31일 조경숙 주거복지본부장, 박동선 국토도시본부장, 오주헌 공공주택본부장, 김재경 경영관리본부장 등 상임이사 4명의 사표를 모두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LH는 이날부터 각 본부 선임처장이 본부장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전환됐다. 주거복지본부장은 주거복지계획처장, 국토도시본부는 스마트도시계획처장, 공공주택본부는 주거혁신처장, 경영관리본부는 총무처장이 각각 업무를 맡는다.
시점도 주목된다. 정부가 LH의 조직과 기능, 사업 수행 방식을 전반적으로 손질하는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LH의 주택 공급 기능과 공공임대 운영 등을 분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조직개편에 앞서 경영진부터 재편하는 모습이다.
이 사장은 이미 주택 공급 속도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상태다. 이 사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전반에서 최우선은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며 "조직·인사·재무·승진·성과관리 체계를 공급 실적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택지 조성부터 보상, 인허가, 착공까지 가능한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새 경영진 역시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 맞춰 LH의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3기 신도시와 신규 공공택지 보상, 공공주택 직접 시행 확대 등 주요 공급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직개편 이후 각 본부의 역할과 책임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후임 상임이사 선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LH 상임이사는 공개모집과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사장이 임명하는 구조다. 통상 공모부터 최종 임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은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 개혁안 발표와 후속 조직개편이 맞물릴 경우 새 상임이사 인선에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경영진 공백이 장기화하면 조직개편을 둘러싼 내부 의사결정이나 주요 사업 추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LH는 지난해 10월 이한준 전 사장이 물러난 이후 약 8개월간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이성훈 사장이 취임하며 수장 공백을 해소한 지 두 달여 만에 핵심 경영진이 다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 만큼, 새 경영진 구성과 조직개편을 얼마나 신속하게 마무리하느냐가 관건이다.
LH 관계자는 "상임이사 후임 선임 절차를 비롯해 순차적으로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현재 직무대행 체제에서도 주요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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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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