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역대 최고' 갈아치웠다···한국 8월 수출 983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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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역대 최고' 갈아치웠다···한국 8월 수출 983억달러

등록 2026.09.01 10:52

김선민

  기자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8월 한국 수출 983억달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8월 한국 수출 983억달러.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나라의 8월 수출이 1천억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통상부는 1일 지난달 수출액이 982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7% 증가한 규모로, 월간 기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 6월 1천2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7월 990억달러를 기록했다. 8월에는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900억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반도체 수출액은 466억5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0% 늘어나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3개월 연속이다.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수요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라 AI 인프라 관련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월 251억달러, 3월 328억달러, 5월 372억달러, 6월 448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높은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외 정보기술(IT) 품목의 수출도 증가했다. 컴퓨터 수출은 기업용 SSD의 주요 부품인 낸드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419.5% 증가한 6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8억8천만달러로 21.2% 증가했다. 휴대전화 신제품 판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0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만 국한되지 않고 주요 품목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가운데 7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24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3% 늘었으며, 미국 수출도 165억달러로 89.3% 증가했다.

무역수지도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8월 무역수지는 347억5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3개월 연속 3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나타냈다. 올해 1~8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천2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622억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8월 수출이 900억달러 이상의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수출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관세정책과 유럽연합(EU)의 철강 수입쿼터(TRQ),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주요 통상환경 변화를 점검하면서 기업의 수출 여건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주요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대외 변수에 대응하는 것이 향후 수출 흐름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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