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시아나 유럽·미주 노선, 대한항공 비행기로 바뀐다···'기재 변경' 첫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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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나 유럽·미주 노선, 대한항공 비행기로 바뀐다···'기재 변경' 첫 윤곽

등록 2026.08.27 12:34

황예인

  기자

유럽·미주·일본 등 주요 노선에 적용수요 맞춰 기재 재배치, 운항 효율↑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한 지붕 두 항공사'였던 두 회사의 기단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통합까지 4개월여 남았지만 오는 12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해 온 유럽·미주 핵심 노선에 대한항공 항공기를 투입하는 일정이 실제 운항 스케줄에 반영됐다. 통합 이후 하나의 운항 체계로 묶일 양사의 항공기를 노선별 수요에 맞춰 재배치하는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27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오는 12월 중순 부터 아시아나항공 주요 노선에 대한항공 항공기가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12월17일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에 대한항공 B777-300ER ▲인천~런던 히드로 노선에는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로 교체된다. 이어 12월 26일부터는 ▲인천~파리 샤를드골 노선에 대한항공 B787-10 ▲인천~프라하 노선에는 대한항공 B787-9로 변경될 예정이다. 해당 노선들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기재인 A350-900 등이 주로 운항해 왔다.

미주와 일본 주요 노선에도 대한항공 기재가 투입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주는 12월26일부터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에 대한항공 A380 ▲인천~뉴욕 JFK 노선에 대한항공 B777-300ER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 대한항공 B787-10이 사용된다. 일본의 경우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대한항공 A321neo가, 인천~도쿄 나리타 노선은 대한항공 B737 MAX 8로 대체될 예정이다.

양사가 합병을 결정한 이후 구체적인 기재 변경 일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통합 과정에서 확보되는 여유 기재를 신규 목적지 취항이나 수요가 높은 노선 증편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공급 규모는 최대한 유지하되 노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보유한 기재를 노선별 수요에 맞춰 속도감 있게 재배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A350-900' 기재에 대한 향후 운용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대 1만5000㎞의 항속거리를 갖춘 A350-900은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용돼 온 친환경 주력 기종이다. 이 항공기가 운항하던 주요 노선이 대한항공 기재로 교체되는 만큼, 해당 기종은 향후 다른 장거리 노선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내년 항공기 운용 계획과 관련해선 운항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차세대 기재가 아시아나 노선에 투입되는 점도 눈에 띈다. 인천~런던 히드로, 인천~파리 샤를드골,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에는 대한항공의 보잉 787-10이 투입될 예정이다. 보잉 787-10은 '드림라이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보잉 787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모델로, 최근 대한항공이 장거리 노선에 주력 기재로 운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맞춰 2037년까지 기단 규모를 270대로 확대하고 노후 기종을 대거 교체하는 대규모 기단 현대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히 외형 확장에 그치지 않고, 급변하는 글로벌 항공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단 경쟁력과 운항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목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노선별 운항 계획은 수요와 공급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며 "일정이 나와있더라도 향후 일부 변동이 생길 수 있어 확정된 계획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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