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새 6.95% 상승···7만8405달러 거래美 국채 바이백 확대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회복기관 자금 유입 이어지며 추가 상승 기대감 확대
비트코인이 최근 일주일 새 20% 넘게 급등하며 8만달러선에 근접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에 따른 금융시장 부담 완화와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95% 오른 7만84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4.68% 상승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8.36% 상승했다. XRP는 15.33%, 솔라나는 7.74%, 하이퍼리퀴드는 3.01% 각각 오르고 있다.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이날 75로 '탐욕'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64와 일주일 전 36보다 높아졌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업비트 종합 지수는 1만964.96으로 24시간 전보다 6.28% 상승했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디지털자산의 시가총액은 3384조5500억원으로 6.35% 늘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3조900억원으로 58.87% 증가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채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재무부가 다시 사들이는 방식이다.
미 재무부의 발표 이후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7bp(1bp=0.01%포인트) 떨어진 4.63%까지 내려왔다.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기업과 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 금융여건이 개선되고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대규모 숏스퀴즈도 발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미 재무부 발표 이후 3일 동안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한 레버리지 포지션 약 25억달러가 청산됐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45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디지털자산 정책 추진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상원 통과를 촉구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클래리티법이 오는 9월15일 상원에서 60표 이상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의회가 회기를 재개한 뒤 진행되는 첫 절차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기관투자자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13개에는 이번 주 1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자인 이른바 '비트코인 고래'들도 최근 60일 동안 약 27억5000만달러어치를 추가로 매수했다.
비트코인이 연말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글로벌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에서 나의 연말 전망치(10만달러)가 너무 낮을 위험이 생겼다"며 비트코인의 10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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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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