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 배당 500억 목표···2분기 IR서 2033년 250억으로 낮춰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지분 매각 검토···보수적 전망 반영육상풍력 1200MW 확대···"중장기 현금창출은 지속 계획"
코오롱글로벌이 풍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과거 제시한 배당수익 목표와 최근 현금 유입 전망 사이에 큰 간극이 나타났다. 과거 2030년까지 육·해상풍력에서 연간 500억원의 배당수익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지만, 올해 2분기 기업설명(IR)에서는 2033년 풍력 배당 유입액을 250억원으로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회사는 기존 목표를 폐기한 것이 아니라 일부 사업의 지분 매각 가능성 등을 반영해 현 시점의 현금 유입을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14일 코오롱글로벌의 2분기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풍력사업을 통한 연간 현금 유입을 2025년 17억원에서 2030년 70억원, 2033년 250억원으로 전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앞서 풍력발전 사업을 주택사업을 보완할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워왔다. 2023년 이후 제시한 중장기 계획에서 육상풍력 배당수익 200억원, 해상풍력 300억원 등 2030년 연간 500억원의 배당수익을 목표로 삼았다. 2024년에도 회사는 풍력발전 배당수익을 2027년 100억원, 2030년 5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전망치가 크게 낮아진 데에는 해상풍력 사업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코오롱글로벌은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사업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회사가 보유한 사업 SPC 지분 약 34%를 매각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은 장보고 해상풍력 지분 매각 가능성 등을 감안해 향후 현금 유입 규모를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지분을 유지할 경우 발전사업에서 장기간 배당을 받을 수 있지만, 매각이 이뤄지면 해당 사업에서 발생할 미래 배당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육상풍력 역시 사업화 속도가 변수다. 현재 6개 육상풍력 단지 225.9MW를 운영하고 있으며, 4개 단지 179.6MW는 공사 중이다. 신규 육상풍력 20개 단지도 개발하고 있다. 발전 용량은 현재 182MW에서 2033년 1200M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규 사업의 인허가와 착공, 상업운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제 현금 유입이 본격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결국 코오롱글로벌의 풍력사업은 사업 규모를 키우는 것과 실제 현금으로 수익을 회수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과제로 남는다. 회사는 풍력사업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보고 해상풍력 지분 매각 여부와 신규 육상풍력 사업의 상업운전 시점 등에 따라 실제 배당수익 규모와 현금창출력은 달라질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기존에 제시했던 풍력사업의 중장기 목표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며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해 향후 현금 유입 전망을 보수적으로 산정했으며, 풍력사업 확대를 통한 중장기적인 현금창출력 확보는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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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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