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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스랩, AI 드론 기업으로 코스닥 노크···수출 확대 시동

등록 2026.08.06 15:16

김호겸

  기자

풍력발전 점검 경험 기반 피지컬 AI 드론 방위산업 진출해외 22건 사업 협상 등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대공모자금은 자체 생산설비·연구인력 확충에 투입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니어스랩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호겸 기자최재혁 니어스랩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니어스랩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호겸 기자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풍력발전기 점검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을 방산으로 확장한다.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을 발판으로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22건의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반복 조달이 가능한 방산 매출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니어스랩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경쟁력과 상장 이후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는 "풍력발전기 점검에 6시간씩 걸리던 작업을 자율비행 드론이 15분 만에 대체하고 있다"며 "전 세계 40개국에서 10만번 이상의 비행을 통해 쌓은 경험을 최근 방산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핵심 기술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장 시스템을 통합 설계하는 '에어리얼 인텔리전스(Aerial Intelligence)'다. 통신과 위성항법시스템(GPS)이 불안정한 풍력발전 현장에서 드론이 스스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도록 개발한 기술을 전장에 적용했다.

최재혁 대표는 "전장도 GPS가 마비되고 통신이 끊겨 사람이 조종하기 어렵다"며 "풍력에서 쌓은 자율비행 기술이 그대로 방산의 요구가 됐다"고 설명했다.

방산 부문의 주력 제품은 대드론 하드킬 솔루션 '카이든(KAiDEN)'과 군집 타격 솔루션 '자이든(XAiDEN)'이다. 카이든은 적 드론을 추적해 물리적으로 요격하며 기존 방공망에서 고가 미사일과 저비용 공격 드론 사이의 공백을 보완한다. 자이든은 한 명의 운용자가 10대 단위의 드론에 임무를 부여해 다수 기체를 동시에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니어스랩은 카이든을 싱가포르에 수출했으며 자이든은 UAE에서 약 1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해 지난 6월 납품을 마쳤다. 국내에서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방위사업청의 대드론 하드킬 신속시범사업을 수주했다.

회사 측은 방산 제품이 무기체계에 편입된 뒤 훈련과 실전에서 반복적으로 소모되는 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최 대표는 "공격 드론과 방어 드론은 한 번 사용하면 새로 보충해야 하는 소모품"이라며 "니어스랩은 면도기와 면도날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로 방산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도 방산 매출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결산 매출은 174억원이며 2분기에는 매출 169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UAE 프로젝트의 매출총이익률은 첫 양산임에도 약 45%를 기록했다. 회사는 공식적으로 2028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한 실질적인 손익분기점은 내년에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방산 수주 파이프라인도 확대됐다. 싱가포르와 UAE 납품 이후 현장 시연과 사업 협상 단계에 진입한 기회는 총 22건으로,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동남아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니어스랩은 총 91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4만12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273억~375억원이다. 오는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2~13일 일반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공모자금은 연구인력 확대와 자체 생산설비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자체 공장을 통해 품질과 단가를 개선하는 것뿐 아니라 미국 고객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방산 보안 인증을 충족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직접 통제하려 한다"며 "위험이 가장 큰 곳에 서는 것은 이제 사람이 아니라 드론이어야 하고 피지컬 AI로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걸음을 상장 후에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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