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하나투어, 2분기 영업익 54억원···전년比 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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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2분기 영업익 54억원···전년比 43.6%↓

등록 2026.08.06 09:23

양미정

  기자

국제유가·환율 상승에 기대치 밑도는 실적장거리 노선 수요 위축, 단거리 패키지 선호하반기 유가 안정·원화 강세로 반등 기대감

사진=하나투어사진=하나투어

하나투어가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상승 여파로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른 여행심리 위축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유가와 환율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43.6%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1억원으로 36.8% 감소했다.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1218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이었지만 실제 실적은 이를 각각 약 5%, 6%가량 하회했다.

2분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여행 비용 상승이다. 6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5월 33단계까지 오르는 등 해외여행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여행심리가 위축됐고 예약도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수요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류할증료 인상분을 상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판매가를 조정했다. 고객 부담을 낮추는 대신 마진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상과 고환율 영향으로 여행심리가 위축돼 예약이 소폭 감소했고, 유류할증료 인상분에 대한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상품가를 조정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노선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여행객들은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단거리 여행으로 이동했다. 실제 2분기 중국 패키지 이용객은 전년 대비 15%, 일본은 7% 증가했다. 반면 유류할증료 부담이 큰 유럽과 미주 등 장거리 노선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다만 상반기 전체 실적은 소폭 성장세를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22억원으로 1.2% 늘었다. 2분기 부진에도 1분기 실적이 이를 일부 상쇄한 결과다.

증권가는 하반기 들어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7월 19단계로 6월(27단계)보다 크게 낮아졌고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 역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말부터 악재가 이어지며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역성장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높은 이연 수요에 더해 유가 안정과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4분기 이후에는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정한 유가와 원화 약세 영향으로 7~8월까지는 역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9월에는 추석 연휴와 높은 기저효과, 최근의 유가 안정과 원화 강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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