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투자증권, 2년 만에 IB 경쟁력 '쑥'···남은 과제는 '리테일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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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2년 만에 IB 경쟁력 '쑥'···남은 과제는 '리테일 점유율'

등록 2026.08.05 16:48

노영현

  기자

상반기 IB 등 수수료 이익 491억원 종투사 진입, ROE 10% 달성 과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우리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강민석 기자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우리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강민석 기자

출범 2주년을 맞이한 우리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자본 지원을 바탕으로 상반기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포화 상태인 리테일 시장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비하다. 지난해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하고 국내 주식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세우며 홍보에 나섰으나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형 딜 수임 본격화되며 수익 기반 강화


우리투자증권 올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1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4억원으로 93.3%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47억원으로 47.1% 증가했다.

호실적은 비이자이익과 투자금융(IB) 수수료 수익 확대가 이끌었다. 비이자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0% 확대됐고, 수수료 이익도 491억원으로 같은 기간 206% 폭증했다. 비이자이익에서 수수료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서 58%로 뛰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월 단행한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IB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추진한 울산GPS·SK멀티유틸리티 지분 인수 거래에서 전체 1조원 중 과반인 6000억원을 담당했고 지난 6월에는 에코프로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그린에코니켈의 12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단독으로 주관하기도 했다.

아쉬운 위탁매매 수수료 점유율···리테일 내년 이후부터 본격 성장

다만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등 리테일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우리투자증권의 존재감이 미비하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의 금융투자상품 위탁매매 수수료는 총 4조24억99만원으로 우리투자증권의 비중은 14억400만원(0.04%)에 그쳤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리테일 시장은 이미 대형 증권사들이 점유율을 상당 부분 차지해 포화 상태"라며 "대형사는 적극적인 마케팅 투입으로 고객 유치와 수수료 수익 창출에 유리한 반면, 중소형사는 자본 여력이 부족해 마케팅에 제약을 받으면서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내년 말까지 IT 인프라 투자와 영업인력, WM점포 등 리테일 영업기반을 갖추는 투자비용이 투입되는 단계인 만큼 2028년부터 리테일 비즈니스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전폭적인 자본 지원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출범 당시 5년 내 자기자본 3조원 규모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5월 유상증자 완료 이후 2조2000억원으로 업계 11위권까지 올라갔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지난달 24일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종투사 지정을 위해 단계적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방침은 지금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증권업 육성 기조를 최우선 과제로 유지하면서 수익성 개선 속도 등을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증자를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확장된 자본을 기반으로 초기 성장엔진인 IB 부문에서는 자본 활용도가 높은 영역에서 딜 수행 역량을 확대하고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종합 금융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WM·리테일·디지털 플랫폼 부문도 함께 육성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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