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로베코 "AI 피크아웃 아니다···지금은 분산투자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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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코 "AI 피크아웃 아니다···지금은 분산투자할 시점"

등록 2026.07.14 15:13

이자경

  기자

AI 장기 성장 전망 유지···금융·헬스케어 비중 확대 제안

크리스 버쿠워 로베코자산운용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자경 기자크리스 버쿠워 로베코자산운용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자경 기자

"인공지능(AI)이 성장하면서 매우 강력한 투자 테마로 떠올랐고, 다른 업종으로 향할 자금과 관심을 계속 빨아들였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AI의 영향이 기술업종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장 전반의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가장 성과가 좋았던 종목의 비중을 조금씩 줄이면서 시장 전반에서 아직 발굴되지 않은 투자 기회를 찾기에 적절한 시점입니다." (크리스 버쿠워 로베코자산운용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최근 가격이 빠르게 오른 일부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금융과 헬스케어 등 다른 업종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리스 버쿠워 로베코자산운용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AI가 피크아웃(정점 통과)했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단, 이제는 일부 이익을 실현하고 아직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은 새로운 기회에도 관심을 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과거 IT(정보기술) 버블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이 실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기술기업들이 이익을 내지 못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기업 실적이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AI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견조해 장기 성장 스토리 또한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AI 노출도가 높은 한국 증시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아졌으나 시장의 '1만피 전망'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주식시장에 대한 기존 전망은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생각하며 AI 노출도가 높다면 현재와 같은 높은 변동성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지금의 사이클이 얼마나 길게 연장되는지, 강도가 얼마나 강한지, 언제부터 둔화하기 시작하는지"라면서 "밸류에이션이 이전보다 높아진 만큼 방향성에만 집중하기 보다 포트폴리오 분산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쿠워 매니저도 "가격 조정보다 기업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으로 변동성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가격 모멘텀 조정보다 훨씬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베코자산운용은 AI와 비AI 영역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진 점도 주목했다.

크랩 대표는 "저희도 기술주에 대해 비중 확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수개월 동안 가격이 매우 빠르게 오른 종목의 비중을 일부 줄였다"며 "그 대신 위험 대비 기대수익 측면에서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의 미중을 확대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AI도 여전히 좋지만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일부 이익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면서 "AI가 압박받는 시기에는 비AI 영역에도 기회가 열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투자 기회를 함께 활용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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