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70억달러 수출로 사상 최고 실적 기록중국 중심 수출 구조, 미국, 유럽 등으로 다변화외신 "ODM·K콘텐츠 결합, 글로벌 경쟁력 주도"
국내 화장품 수출 실적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때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K뷰티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들도 K뷰티를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최대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를 추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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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수출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를 기록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K뷰티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 70억달러(약 11조원)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
미국 수출 14억5000만달러, 전체의 20.7%
중국 수출 10억100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
수출 구조가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
과거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인정
현지 유통채널과 소비자 인지도 상승
외신들이 K뷰티를 산업으로 평가
보그 비즈니스, 로이터, 트렌달리틱스 등 긍정적 분석
K콘텐츠, 빠른 제품 기획, 성분 중심 소비, SNS 영향력이 성장 배경
프랑스가 세계 최대 화장품 수출국이나 한국이 성장세에서 앞서
한국 화장품 수출 지속 증가 시 프랑스와 격차 좁혀질 전망
식약처는 글로벌 규제기관 협력, 안전성 평가 지원 등 수출업계 지원 강화 계획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달러(약 1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수출액도 39억달러로 1분기보다 25.8% 늘었다.
수출 지형도 달라졌다. 미국은 상반기 14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20.7%를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반면 중국은 1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했다. 중국 중심이던 수출 구조가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이를 K뷰티 성장의 변곡점으로 평가한다. 과거 중국 소비 회복 여부가 국내 화장품 업황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세계 최대 화장품 소비시장인 미국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성장 기반 자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는 대형 유통채널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시장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보그 비즈니스(Vogue Business)는 K뷰티를 '제2의 전성기'에 진입한 산업으로 평가했고, 로이터(Reuters)는 제품 경쟁력과 가격, 빠른 제품 출시,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가 맞물리며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테일 분석업체 트렌달리틱스(Trendalytics)도 슬로에이징과 성분 중심 소비 확산, 틱톡을 비롯한 SNS 영향력이 K뷰티 재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경쟁력은 세계적인 ODM 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 생태계와 빠른 제품 기획, K팝·드라마 등 콘텐츠 경쟁력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본에서도 K뷰티를 개별 브랜드가 아닌 국가 차원의 산업 경쟁력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는 한국 화장품 산업이 ODM을 기반으로 한 빠른 제품 개발과 K콘텐츠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했다고 분석하며 K뷰티를 국가 대표 수출 산업으로 조명했다.
현재 세계 최대 화장품 수출국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243억달러를 기록해 한국(114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성장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프랑스의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0.1% 감소한 반면, 한국은 11.8% 증가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프랑스와의 격차도 점차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는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규제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국가별 규제정보 제공과 화장품 안전성 평가 지원, 할랄 인증 컨설팅 등 수출업계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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