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하반기 AI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420만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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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하반기 AI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420만원 간다"

등록 2026.07.03 08:27

김호겸

  기자

KB증권, 영업이익 대폭 증가 예측AI 시장 확대로 메모리 수요 급증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세 기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KB증권이 SK하이닉스에 대해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가속화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를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10.5% 상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AI 투자가 가속 국면에 진입하고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한 69조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662% 늘어난 87조원으로 추정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본부장은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률을 전년 동기 대비 D램 199%, 낸드 25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90조원, 468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D램과 낸드 웨이퍼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각각 7%,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요 증가율은 17%, 19%로 예상돼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AI 투자는 올해 8000억달러에서 2028년 1조5000억달러까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KB증권은 xAI의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임대 수익화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 주요 빅테크 7개사의 2028년 잉여현금흐름(FCF)이 전년 대비 91% 증가해 2024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AI 에이전트 확산은 PC와 스마트폰 등 엣지 디바이스까지 이어져 AI 산업 전반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 메모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AI 에이전트 확산은 메모리 수요를 3배,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는 추가로 10배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AI 투자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내년 50%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돼 향후 AI 투자 확대와 더불어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 상승세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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