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컬리, 美 현지 물류 깔고 유통망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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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美 현지 물류 깔고 유통망 키운다

등록 2026.06.30 15:58

조효정

  기자

냉동 물류 거점 구축해 공급망 다각화식품 박람회 참여로 신규 바이어 확보한국 식품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컬리가 미국 사업 전략을 바꾸고 있다. 한국에서 상품을 항공편으로 보내는 역직구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 현지에 냉동 물류망을 구축하고 오프라인 유통과 기업 간 거래(B2B)까지 확대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미국 동부와 서부에 3자물류(3PL) 방식의 냉동 물류 거점을 구축했다. 냉동상품은 현지 창고에 재고를 보관한 뒤 주문에 맞춰 출고하고, 상온 식품과 생활용품은 기존처럼 국내 물류센터에서 항공편으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현지 물류망을 갖추면서 사업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온라인 소비자 대상(B2C) 판매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업체 공급과 B2B 사업까지 병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통업체 센트럴마켓 등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지 바이어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컬리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 재비츠센터에서 열린 북미 최대 식품 박람회 '2026 서머 팬시 푸드 쇼(Summer Fancy Food Show)'에도 처음 참가했다. 'Best of Korea, Curated by Kurly'를 주제로 우동카덴, 목란, 윤서울 등 국내 식품 브랜드를 소개하며 미국 유통업체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판로 확대에 나섰다.

이번 박람회 역시 현지 유통망 확대 전략의 연장선이다. 온라인 판매에 그치지 않고 미국 오프라인 유통 채널까지 공급망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컬리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와 함께 B2B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며 "센트럴마켓 등 오프라인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박람회도 새로운 유통 채널과 바이어를 확보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컬리는 국내 식품 제조사의 미국 진출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해외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 식품기업을 대신해 상품 현지화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가 목란 짜장면이다. 미국 식품 규정에 맞춰 일부 원재료를 변경하는 등 현지 기준에 맞는 제품을 제조사와 공동 개발해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해외 인증과 유통 경험이 부족한 브랜드의 진출 장벽을 낮춘 셈이다.

컬리는 앞서 미국 시범 운영 기간 컬리USA몰에서 매출 30만달러와 재구매율 60%를 기록하며 시장성을 확인했다. 현지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망을 동시에 확대해 미국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국내 기준과 해외 기준이 달라 소상공인이 개별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다"며 "컬리가 해외 유통 기준에 맞는 상품 개발과 수출 과정을 함께 지원해 국내의 좋은 식품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박람회와 유통 채널을 통해 우수한 K푸드 브랜드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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