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복합몰 최대 80% 할인 잇달아쇼핑·외식·문화 결합 '몰캉스' 전략 주목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몰캉스(Mall+Vacance)' 수요 잡기에 나섰다. 단순 할인 행사에서 벗어나 전시와 팝업스토어, 미식 콘텐츠 등을 강화하며 쇼핑몰을 도심 속 휴가지로 바꾸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들은 여름 정기세일과 함께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장거리 여행 부담이 커진 가운데 쇼핑과 외식, 문화생활을 한곳에서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몰캉스'가 새로운 여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여름 세일이 할인 경쟁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공간 경험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가격 경쟁만으로는 고객을 끌어들이기 어려워진 만큼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온리 신세계 세일'을 진행하며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동시에 강남점에서는 디즈니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센텀시티점과 사우스시티에서는 패션 브랜드 팝업을 선보이며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여름 정기세일과 함께 '비바 리비에라' 행사를 열고 더현대 서울과 압구정본점 등을 프랑스 남부 휴양지 콘셉트로 꾸민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프랑스 백화점 봉마르셰의 프리미엄 식품관 '라 그랑드 에피세리 드 파리' 쇼룸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인공지능(AI) 도슨트와 전시 콘텐츠도 운영한다.
복합쇼핑몰들도 여름철 집객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타임스퀘어는 여름 패션과 스윔웨어 할인 행사와 함께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고, IFC몰 역시 패션과 식음료(F&B)를 결합한 여름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 구매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백화점과 쇼핑몰은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놀거리와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복합 여가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전시와 팝업스토어, 미식 콘텐츠 등은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추가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가 크다. 쇼핑뿐 아니라 외식과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체험형 콘텐츠가 여름철 집객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휴가 기간 멀리 떠나기보다 도심에서 쇼핑과 외식,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할인 혜택뿐 아니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여름 마케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몰캉스 수요가 단순한 계절 트렌드를 넘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할인 행사 중심이던 여름 마케팅이 체험과 공간 경쟁으로 이동하면서 백화점과 쇼핑몰의 변신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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