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 AA- 유지···등급전망 '부정적' 하향롯데케미칼·롯데건설 지원 확대···재무부담 지속 증가"계열사 신용도 악화 땐 추가 하향 가능성" 경고
롯데물산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됐다.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에 대한 잇따른 재무 지원으로 부담이 커진 데다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과 신용도 저하로 추가 재무 부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장기신용등급은 기존 'AA-'를 유지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롯데물산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지원 확대와 롯데케미칼 관련 우발채무 부담 증가 가능성을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2023년 롯데케미칼 유상증자에 2463억원을 출자했고 롯데건설 유동화 특수목적회사(SPC)인 '프로젝트 샬롯'에 후순위 대여금 2000억원을 지원했다. 또 잔액 1조2614억원 규모 선·중순위 대출 이자에 대한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했다.
2024년에는 롯데케미칼의 은행 보증부 회사채 전환 과정에서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담보로 제공했고 2025년에는 롯데지주 자사주 1448억원어치를 매입했다. 같은 해 롯데건설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관련해서도 원금 3000억원 규모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호텔롯데와 함께 롯데물산이 계열 지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향후에도 추가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롯데케미칼의 실적 악화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2024년 이후 지분법 손실을 반영하면서 2024년 2425억원, 지난해 31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이 감소하고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재무안정성도 약화됐다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설명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최근 수익성 저하와 현금창출력 약화 등을 이유로 등급전망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현재 롯데물산이 제공 중인 롯데케미칼 보증채 담보설정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1조6448억원으로 줄었지만 사업구조 재편 기간 동안 담보한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관련 재무 부담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물산은 계열에 대한 비경상적 지원으로 인해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며 "향후 추가적인 계열에 대한 재무직 지원 여부와 회사가 담보 및 자금보충약정을 제공중인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관계사의 신용도 저하로 인한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 관계자는 "그룹 핵심자산인 롯데월드타워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매출 약 48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 등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며 "신용등급불일치(스플릿)가 축소됨에 따라 등급 불일치에 따른 투자자 혼란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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