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커피점이 식당으로···메가·이디야·더벤티 '식사 메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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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점이 식당으로···메가·이디야·더벤티 '식사 메뉴' 확대

등록 2026.06.28 08:05

선다혜

  기자

떡볶이·볶음밥 등 신메뉴로 객단가 상승 주력분식·치킨업종 경쟁 심화, 골목상권 영향 논조리 복잡성·서비스 품질 저하도 우려

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 키오스크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 키오스크D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음료 중심 매장에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포화 상태에 접어든 커피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점심·저녁 수요를 흡수해 객단가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최근 떡볶이와 볶음밥, 랩, 주먹밥 등 식사 대용 메뉴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4월 크림 퐁듀 김치볶음밥과 현미 소불고기볶음밥, 저당 떡볶이 등 식사 메뉴 5종을 출시했다. 메가MGC커피도 떡볶이와 통소시지 김치볶음밥, 양념컵치킨 등을 선보이며 식사 메뉴를 강화했다.

더벤티는 간편식 브랜드 '더벤티네 키친'을 론칭하고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샐러드랩, 주먹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컴포즈커피 역시 샌드위치와 베이글 등 식사 대용 메뉴를 확대하는 추세다.

업계가 식사 메뉴를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메뉴 확장이 아니라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규 출점 경쟁이 한계에 이르면서 고객 1인당 결제 금액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저가 커피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빽다방, 더벤티 등 상위 4개 브랜드 매장 수는 지난해 1만개를 넘어섰다. 매장 수 증가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차별화를 이루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음료와 식사 메뉴를 결합한 세트 구성을 확대하며 객단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식사 메뉴 구매 비중이 늘어날수록 매출 증가와 함께 체류 시간 확대, 추가 구매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점심·저녁 시간대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점도 메뉴 확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식사 메뉴 확대에 따른 운영 부담도 제기된다. 조리 과정이 복잡해질수록 재고 관리와 품질 관리 부담이 커지고, 음료 중심 매장 구조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직원 업무 강도 상승에 따른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도 나온다.

골목상권과의 경쟁 구도 역시 변수다. 떡볶이, 볶음밥, 치킨 등 기존 분식·치킨 업종의 대표 메뉴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로 흡수되면서 인근 소상공인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시장은 매장 확대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며 "식사 메뉴 도입은 객단가를 높이고 취약했던 시간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메뉴 확장이 운영 효율성과 충돌할 경우 오히려 브랜드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상품 구성과 현장 운영 간 균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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