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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디에이치'·안동 '더샵'·창원 '아이파크'···지역 첫 브랜드 통했다

등록 2026.06.27 08:00

박상훈

  기자

희소성·상징성 갖춰 청약 대기수요 집중지방 분양시장도 브랜드 프리미엄 확산

경기도 과천시 현대건설 '디에이치아델스타' 공사 현장. 사진=박상훈 기자경기도 과천시 현대건설 '디에이치아델스타' 공사 현장. 사진=박상훈 기자

과천의 '디에이치', 안동의 '더샵', 창원의 '아이파크'. 침체된 분양시장에서도 청약통장이 몰린 곳들의 공통점은 '지역 첫 브랜드'였다. 오랜 기간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 들어선 대형 건설사 단지들이 희소성을 앞세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드물었던 지역에서 신규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희소성과 상징성을 앞세운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지역 대표 단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신축 희소성이 청약 열기를 이끌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8월 경기 과천시 주암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아델스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59가구 모집에 8315명이 청약해 평균 5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천에 처음 공급된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라는 상징성이 수요를 끌어모았다는 평가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들어선 '더샵 신길센트럴시티'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가 공급한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27가구 모집에 7233명이 몰리며 평균 31.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등포권에서 20여 년 만에 공급된 2000가구 규모 브랜드 대단지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지방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포스코이앤씨가 경북 안동시 옥동에 공급한 '더샵 안동더퍼스트'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17가구 모집에 2412명이 청약해 평균 7.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지방 분양시장에서 1순위 마감 단지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부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안동에서는 처음 공급되는 '더샵' 브랜드라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신축 수요가 꾸준했던 데다 최신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 점도 청약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경남 창원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왔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8가구 모집에 1만271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706.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창원 용지 아이파크' 이후 11년 만에 공급된 아이파크 브랜드라는 희소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청약 흥행은 입주 이후 시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구미시 원평동 '구미 아이파크 더샵'은 구미 최초의 40층 이상 초고층 아파트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지역 대표 단지로 자리 잡았다.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6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분양가보다 2억68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만으로 청약 흥행을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신규 공급이 드물었던 지역일수록 신축에 대한 대기 수요가 누적돼 있고, 여기에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가치가 더해지면서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서는 브랜드 단지 자체가 희소성을 갖는다"며 "입지와 상품성이 뒷받침될 경우 청약뿐 아니라 입주 이후에도 지역 시세를 이끄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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