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모 앱 통합 강화로 신사업 추진JCB·비자 등 글로벌 브랜드 협업 가속현대카드 AI 기반 '유니버스' 수출 확대
은행계 카드사가 해외법인을 통해 직접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기업계인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글로벌 브랜드 협업 기반의 간접 진출을 택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해외법인 부재라는 한계를 깨기 위해 삼성카드는 통합 앱 '모니모'를 활용한 본업·신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현대카드는 자체 AI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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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해외법인 없이 글로벌 브랜드 협업과 자체 역량을 활용한 간접 진출 전략을 택하고 있음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직접 해외법인 설립 대신 플랫폼 강화, 파트너십 확대에 집중
내수 시장의 구조적 한계와 카드업황 성장 둔화가 해외 진출의 배경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전채 금리 상승 등으로 성장 여력 약화
은행계 카드사는 동남아 등지에 해외법인 설립, 실적 개선 중
삼성카드는 JCB와 협업, '모니모' 앱 고도화에 집중하며 일본 시장 공략
모니모는 삼성금융 계열사 통합 앱, 1175억원 투자 및 조직개편 추진
모니모 월간 활성 이용자 수 870만명 돌파, 관련 앱 서비스 일원화 예정
현대카드는 비자·애플·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 협업, 해외 신판 점유율 21.9% 기록
삼성카드는 두나무 지분 투자로 미래 결제시장 선점 시도
현대카드는 자체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일본 등 해외에 수출하며 기술 기업으로 확장
양 사 모두 기존 카드업을 넘어 신시장 개척에 박차
해외법인 부재는 장기 성장 한계로 지적되나, 현지 리스크와 적자 부담이 진출의 걸림돌
업계는 직접 진출보다 파트너십과 내실 경영 중심의 우회 전략에 무게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는 배경에는 내수 시장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카드업황은 적격비용 재산정으로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 인하된 데다 여전채 금리가 4%를 웃돌며 조달비용 부담까지 커져 성장 여력이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확기' 접어든 은행계 vs '비용·리스크'에 직접 진출 접은 기업계
이에 따라 국내 카드사 탑4 중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은 동남아 위주로 각각 4개, 3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 들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며 수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삼성카드는 지난 2020년 미국 사무소를 폐쇄한 이후 해외 직접 진출을 추진하지 않고 있으며 현대카드 역시 별도의 해외법인이 없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해외법인 설립을 염두에 두지 않는 이유는 높은 현지 리스크와 비용 부담 때문이다. 해외법인은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장점이 있지만 진출 초기 막대한 자본 투입과 적자가 불가피하다. 현지 정치 상황이나 규제, 환율 변동에 따라 실적이 급변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삼성 '모니모 고도화'·현대 '글로벌 동맹'···플랫폼·브랜드 제휴로 돌파구
삼성과 현대카드는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가는 한편 자체 역량을 활용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나서고 있다.
먼저 삼성카드는 일본 대표 카드사인 JCB와 손을 잡는 한편, 금융그룹 통합 플랫폼인 '모니모'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실제 삼성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JCB 브랜드 카드를 출시했다.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정공법 대신 강력한 현지 가맹점 네트워크를 가진 JCB의 인프라를 활용해 일본 방문 국내 고객의 결제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모니모'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플랫폼 고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모니모는 삼성카드를 비롯해 삼성생명·화재·증권 등 삼성금융 계열사가 공동 운영하는 통합 앱이다. 최근 이들 계열사는 모니모의 기능 개선과 인프라 유지를 위해 총 1175억 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힘을 실었다.
조직개편을 통한 인프라 정비도 마쳤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디지털혁신실 산하 조직을 모니모본부로 격상했다. 이는 김이태 사장이 취임 직후 전면에 내세운 플랫폼 및 데이터 중심의 신사업 확장 의지를 본격화한 조치로 풀이된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760만 명 수준이던 모니모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해 4월 기준 87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삼성카드와 생명·화재가 각각 운영하던 기존 자체 앱 서비스를 이달 28일부로 종료하고 모니모로 일원화하는 만큼, 이용자 유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카드 역시 글로벌 금융 브랜드들과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3년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애플·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의 독점 및 주력 협업 체제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방식을 택했다.
이 같은 글로벌 동맹에 힘입어 현대카드는 해외 신용카드 일시불·할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현대카드의 개인·법인 해외 신판 점유율은 21.9%로,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20%를 상회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부터 AI 수출까지···영역 허무는 '신시장 개척'
양 사 모두 본업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해외법인의 부재가 장기적인 신성장 동력 확보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된다. 이에 양 사는 기존 카드업의 영역을 넘어선 차별화된 노선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가 두나무 지분 투자로 미래 결제 시장을 겨냥했다면, 현대카드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의 글로벌 수출을 본격화하며 기술 기업으로서의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삼성카드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대한 지분 투자에 나섰다. 삼성카드가 지분 1%, 삼성증권이 2%, 삼성SDS가 1%를 각각 취득했다. 미래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 역시 '모니모'를 슈퍼 앱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모니모 앱에서 디지털자산을 사용한 결제 지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자체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AI 플랫폼인 '유니버스' 수출을 통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일본 3대 신용카드사 스미토모미쓰이카드(SMCC)에 수출에 성공했다. 당시 계약 규모는 수백억 원대로 알려진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대형 해외 브랜드사와 데이터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등 해외 신판액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라며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통해 글로벌 확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에서는 내수 시장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해외 직접 진출 역시 변수가 많아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사도 해외 시장에서의 추가 영토 확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지 규제와 경쟁 심화로 해외 직접 진출도 리스크가 따라 수익성 확보가 마냥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업황 부진 속 이러한 리스크를 감내하는 것보다는 내실 경영이나 파트너십을 통한 우회 전략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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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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