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얼티엄셀즈 1공장 정상화 또 밀렸다···LG엔솔, 테네시 ESS 전환으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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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엄셀즈 1공장 정상화 또 밀렸다···LG엔솔, 테네시 ESS 전환으로 돌파

등록 2026.06.17 17:02

고지혜

  기자

GM-OEM 합작 공장 직원 복귀 8월로 재연기배터리 재고 누적, 전기차 시장 둔화 영향 커2공장, 리튬인산철 기반 ESS 배터리 양산 본격화

얼티엄셀즈 테네시주 스프링힐 2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얼티엄셀즈 테네시주 스프링힐 2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올해 중반 가동 재개를 예고했던 얼티엄셀즈의 정상화 시점이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반면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면에 내세운 제2공장은 예정대로 양산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체질 개선 전략에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1공장(오하이오주)에서 임시 해고했던 직원 850명의 복귀 시점을 오는 8월로 연기했다.

앞서 GM은 지난해 말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1공장과 테네시주에 위치한 제2공장의 가동을 올해 상반기 동안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1공장 인력 550명을 영구 해고하고, 오하이오주 공장 850명과 테네시주 공장 700명을 추가로 일시 해고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 얼티엄셀즈의 가동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GM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맞춰 생산 계획을 낮추면서 배터리 공급 과잉과 재고 누적이 발생했고, 이 상황이 장기화되자 고객사인 GM 측이 추가적인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티엄셀즈는 북미 시장용 대형 파우치셀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GM의 얼티엄 플랫폼에 맞춘 배터리셀을 대량 공급해왔다.

직원 복귀 시점이 늦춰지면서 가동 정상화도 자연스레 뒤로 밀리게 됐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제1, 2공장 가동 중단으로 양사가 입은 수익 손실만 약 1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반기 초입까지 1공장의 정상화가 지연되면 손실 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GM 관계자는 "시장 환경과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일정 조정도 이러한 운영 계획의 일환"이라며 "장기적인 배터리 사업과 전략은 기존 방향대로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ESS를 생산하는 테네시주 제2공장은 흔들림 없이 가동 재개 수순을 밟고 있다. 앞서 얼티엄셀즈는 지난 3월 제2공장을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배터리 생산기지로 전환하고 2분기 내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제1공장과 달리 제2공장이 예정대로 움직이는 것은 양사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조정에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도 ESS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피크에너지, CATL 등과 손잡고 ESS용 배터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이번 테네시 공장의 ESS 전환은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사업 확대를 전사의 가장 큰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회사는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비롯해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총 5개의 북미 ESS 생산 거점을 가동하거나 구축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80%가 넘는 50GWh를 북미 지역에 집중 배치해 현지 공급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1공장은 전기차 캐즘의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테네시 공장의 ESS용 배터리 양산은 상당히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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