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여력 하락·투자손익 변동성 커진 흥국화재M&A 통한 실적 안정성 및 승계 기반 마련 관측KDB생명·예별손해보험 인수 검토···포트폴리오 다각화
흥국화재의 실적이 올해 1분기 들어 급격히 둔화되면서 태광그룹의 보험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해보험 부문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동시에 악화된 가운데 태광산업이 KDB생명과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험업 내 외형 확대와 수익원 다변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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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1분기 실적 급락
태광그룹 보험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주목
KDB생명, 예별손해보험 등 인수 검토
흥국화재 1분기 당기순이익 -6억6400만원 적자 전환
보험손익 196억7200만원, 전년 동기 대비 66.7% 감소
투자손익 218억1200만원 순손실,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 전환
지급여력비율(K-ICS) 157%, 전년 동기 대비 17%p 하락
흥국생명 1분기 순이익 509억원,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
손해보험 부문 실적 변동성 확대
태광그룹, 보험업 내 수익원 다변화 필요성 대두
사업 구조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 과제 부상
태광산업, KDB생명·예별손해보험 인수 적극 검토
연결 순자산 4조5803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 4525억7253만원 보유
이익잉여금 4조2167억원으로 인수 여력 충분 평가
경영권 승계 이슈가 M&A 추진 배경으로 거론
보험업 인수로 그룹 수익 기반 및 지배구조 안정화 노림
예별손해보험 인수의향서 제출 시점 임박, 인수전 윤곽 조만간 구체화 전망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KDB생명과 예별손해보험(전 MG손해보험) 등 매물로 나온 보험사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험업계에 매물이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태광그룹을 유력 인수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계열 보험사들의 엇갈린 실적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흥국화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6억64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95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보험손익은 196억7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91억3200만원 대비 66.7%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218억1200만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55억48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보험금 예실차 역시 -231억원으로 집계됐다.
흥국화재는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악화가 보험손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흥국화재가 예실차 손실 확대에 따른 보험 수익성 저하와 투자부문 변동성 확대,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보유 보험계약마진(CSM) 규모를 감안할 때 일정 수준 이상의 보험이익 창출력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손해율 상승 추세가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 비중 증가로 대체투자 관련 투자손익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어 이익 안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건전성 지표도 후퇴했다. 흥국화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올해 1분기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 157%로 전년 동기 174%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으로는 195.25%를 기록해 전년 동기 216.67%보다 21.4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313억원 대비 62.6%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339억9685만원으로 전년 동기 184억3982만원 대비 84.4% 증가했으며 투자손익도 396억8179만원으로 전년 동기 215억1289만원보다 84.5% 늘었다.
자산 규모 역시 차이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흥국생명의 총자산은 23조2912억원으로 흥국화재(11조9370억원)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손해보험 부문의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태광그룹이 보험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보험업 내 외형을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간 균형을 맞춤으로써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태광산업은 최근 다양한 산업군에서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하며 사업 확장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보험업 역시 주요 투자 대상으로 거론된다.
태광산업은 올해 1분기 IR 자료를 통해 석유화학·섬유 업황 부진에 대응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뷰티·제약 분야 전략적 M&A와 밸류체인 내재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 태광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3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14억원을 기록했다. 섬유와 석유화학 사업 전반에서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면서 사업구조 개선과 신성장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은 올해 들어 애경산업과 동성제약을 인수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KDB생명과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서도 태광그룹이 가장 적극적인 후보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인수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태광산업은 올해 1분기 기준 연결 순자산 4조5803억원 가운데 유동자산 2조435억원, 현금 및 현금성자산 4525억7253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익잉여금이 4조2167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자금 동원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승계 이슈 역시 M&A 추진 배경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보험사를 확보해 그룹의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지배구조 안정화와 승계 재원 마련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태광그룹이 보험사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경영권 승계 이슈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인수 후보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승계 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충분한 현금 여력을 갖추고 있어 M&A를 추진할 유인이 크다"고 덧붙였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예별손해보험의 경우 이달 말 인수의향서(LOI) 제출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 그 무렵이면 인수전 윤곽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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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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