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도입 신약도 기술수출처럼···동아에스티, 재라이선스 전략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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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신약도 기술수출처럼···동아에스티, 재라이선스 전략 눈길

등록 2026.06.11 17:08

현정인

  기자

SK바이오팜으로부터 2024년 30개국 라이선스 확보지난해 11월 한국 품목허가 획득···급여 등재 절차 진행첫 해외 라이선스 아웃 호주·뉴질랜드···생산·공급 맡아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동아에스티가 SK바이오팜으로부터 도입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정)를 활용해 첫 해외 라이선스 아웃에 나섰다. 단순 도입 품목의 국내 판매에 그치지 않고 국가별 시장 특성에 맞춰 현지 파트너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 모델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호주 제약사 아로텍스와 세노바메이트의 호주·뉴질랜드 지역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세노바메이트의 호주·뉴질랜드 내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아로텍스에 이전한다. 아로텍스는 현지 허가 및 상업화를 담당하고, 동아에스티는 완제품 생산 및 공급을 맡는다.

아로텍스는 호주 처방의약품 시장 내 주요 로컬 제약사로,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유통 및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추신경계(CNS) 분야 전담 마케팅 조직을 운영하며 다양한 뇌전증 치료제를 판매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선진 의약품 시장인 동시에 허가와 급여 등재 과정에서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이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는 신약 약가를 상대적으로 높게 인정하는 시장으로 꼽히지만, 상업화 과정의 진입 장벽도 높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가 완제품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지 허가와 상업화는 파트너사가 맡아 리스크는 분산시키면서 생산은 직접 수행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해외 시장 진출 비용과 리스크는 최소화하는 동시에 생산 역량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사업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계약은 동아에스티가 외부에서 도입한 의약품을 활용한 첫 해외 라이선스 아웃 사례다. 동아에스티는 2024년 1월 SK바이오팜으로부터 세노바메이트의 한국을 포함한 동·서남아시아, 러시아, 호주·뉴질랜드, 튀르키예 등 30개국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흥분성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나트륨 채널을 억제하고 GABAA 수용체 기능을 강화해 신경세포의 과흥분 상태를 조절하는 뇌전증 치료제다. 성인 부분발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는 발작 빈도 감소와 완전 발작 소실 측면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SK바이오팜이 현지 법인을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역별 시장 특성과 사업 환경에 따라 직접 판매와 파트너십 전략을 병행하는 셈이다.

동아에스티 역시 세노바메이트 판권을 보유한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별 시장 환경과 사업성을 고려한 사업 전략을 검토 중이다. 단순한 판권 확보를 넘어 직접 진출과 현지 파트너십을 병행하며 글로벌 사업 모델을 다변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국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글로벌 협력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상업화와 라이선스 아웃 여부에 대해서는 "국가별 시장 환경과 사업성, 허가 및 상업화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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