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유한양행부터 디앤디·메타비아까지···유럽 간학회 향하는 K-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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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부터 디앤디·메타비아까지···유럽 간학회 향하는 K-바이오

등록 2026.05.24 07:12

현정인

  기자

27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간질환 영역으로 확장 중베링거인겔하임·노보 노디스크 등 빅파마도 경쟁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지방간과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등 간질환 영역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유럽간학회(EASL)에서 관련 데이터를 공개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30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유럽간학회(EASL 2026)가 개최된다. EASL은 간질환 분야 최대 규모 학회 중 하나로, 매년 MASH와 간암, 간경변, 간염 등 관련 최신 임상 데이터와 치료 전략이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디앤디파마텍과 메타비아, 유한양행의 관련 파이프라인 발표가 예정돼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제 기반 MASH 치료제 'DD01' 임상2상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이번 학회에서 후기초록(Late-Breaking Abstract·LBA)으로 선정됐다. LBA는 정규 초록 접수 이후에도 학술적 중요성이 높다고 평가된 최신 연구에 한해 별도 발표 기회를 부여하는 트랙이다.

DD01은 미국 내에서 MASLD·MASH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현재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며, 이번 학회에서는 48주 투약 후 간 조직생검 결과를 포함한 탑라인 데이터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사 메타비아는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 비만치료제 'DA-1726'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고용량 임상1상 코호트에서 확보한 안전성·내약성·약동학(PK)·약력학(PD) 결과와 함께 비침습적 간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Oxyntomodulin) 유사체 기반 후보물질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지만, 이번 EASL 발표를 통해 간질환 영역 확장 가능성도 함께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베링거인겔하임은 과거 유한양행으로부터 기술이전받았던 MASH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BI3006337)'의 임상 1상 결과를 포스터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YH25724는 GLP-1과 섬유아세포 성장인자21(FGF21)을 동시에 표적하는 후보물질이다. 건강한 성인과 과체중·비만 및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 유효성 등을 평가한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9년 해당 후보물질을 베링거인겔하임에 총 8억70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으나, 지난해 권리를 반환받았다.

시장에서는 베링거인겔하임이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 등 핵심 MASH 파이프라인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과정에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반환 이후에도 베링거인겔하임이 직접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점은 이번 학회의 관심 요소로 꼽힌다.

한편 이번 EASL에서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서보두타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MASH 임상 3상 분석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GLP-1 기반 대사질환 치료제 경쟁이 비만을 넘어 지방간과 간섬유화 등 간질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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