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노조 8일부터 집단 휴업···건설·반도체 공정 차질 우려

보도자료

수도권 레미콘 노조 8일부터 집단 휴업···건설·반도체 공정 차질 우려

등록 2026.06.07 18:57

수정 2026.06.07 18:58

김호겸

  기자

운반비 인상·고용안정 요구 강조제조사 운임 인상 거부로 교섭 난항타워크레인 파업 이어 현장 작업 지연

서울 시내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서울 시내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수도권 레미콘 운송종사자들이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을 요구하며 8일부터 집단 휴업에 돌입한다. 최근 타워크레인 파업에 이은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주택 건설과 주요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의 공정 지연이 예상된다.

7일 건설 및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8일 오전 8시부터 수도권 내 레미콘 운송을 중단하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휴업에는 수도권 소속 조합원 8000여 명과 레미콘 차량 1만1000여 대가 참여한다. 앞서 노조가 수도권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는 87.8%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조 측은 실질적인 운반비 인상과 고용 안정 보장, 제조사 측의 통합 단체교섭 수용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되는 개인사업자 신분이지만 지난 2월 행정법원 1심에서 노조법상 근로자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3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전국 단위 노조 설립필증을 확보했다. 노조는 이를 법적 근거로 내세우며 사측에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레미콘 제조사들은 건설 업황 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를 이유로 운반비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근로자성을 인정한 1심 판결에 대해 항소심이 진행 중인 점을 들어 현 시점에서의 단체교섭에 응하는 것은 사실상 항소 포기를 의미한다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노사 양측의 이견 지속으로 인해 산업 현장의 조업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타워크레인 파업으로 다수 현장의 공기 여유분이 소진된 가운데 핵심 자재인 레미콘 타설이 지연될 경우 후속 공정 중단이 뒤따르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등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주요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 일정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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