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별로 작년 13곳서 올해 2곳 그쳐 금융당국, 지급여력비율 관리 방침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위축
올해 들어 보험사들의 채권 발행이 대폭 줄었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킥스·K-ICS) 관리를 위해 채권 발행에 적극적이었으나 내년 기본자본 요건 등 킥스 규제 강화가 예고됨에 따라 보완자본으로 분류되는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의 발행을 축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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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들의 채권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
기본자본 킥스 비율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이 주요 배경
보험사 자본 조달 전략 변화가 진행 중
2024년 6월5일 기준 국내 보험사 채권 발행 규모 5420억원
2023년 6월5일 기준 3조850억원 대비 82.4% 급감
자본성증권 발행 보험사 수 13곳에서 2곳으로 감소
자본성증권은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으로 회계상 자본 인정
IFRS17 도입 후 킥스 비율 관리 중요성 부각
보험사들은 콜옵션 도래 시점에 맞춰 자본성증권 차환 발행해 자본 유지
내년부터 기본자본 킥스 비율 50% 이상 유지 규제 본격 시행
기본자본은 순수 자본만 집계, 손실 흡수력 높은 자본 의미
자본성증권은 보완자본으로 분류, 손실 흡수력에 한계
금융당국, 자본 구조 질적 개선 유도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자본성증권 발행 비용 증가
중소형 보험사들의 대안 마련 필요성 부각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6월 5일 기준 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채권(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규모는 54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5일 기준 발행 규모인 3조850억 원 대비 82.4% 급감한 수준이다.
지난해까지는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DB생명보험,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13곳이 자본성증권을 발행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DB손해보험, 흥국화재 두 곳에 그친다.
자본성증권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등으로 구성되며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특징이 있다.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킥스 비율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방어해 왔다.
특히 보험사들은 발행사가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 도래 시점에 맞춰 새로운 자본성증권을 발행해 기존 물량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유지해 왔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사실상 차환 구조로 인식해 왔다.
그러나 내년 도입을 앞둔 '기본자본 킥스 비율' 규제에 따라 올 들어 채권 발행 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보험사를 대상으로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규제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기준을 밑도는 보험사에는 적기시정조치가 부과되며 비율이 0% 미만으로 추락할 경우 경영개선요구 대상에 포함된다.
기본자본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 기타포괄손익 등 손실 흡수력이 높은 순수 자본만을 집계한 지표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외부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보험사의 실질적인 '기초체력'을 의미한다. 이와 달리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은 손실 흡수 능력에 한계가 있는 '보완자본'으로 분류된다.
금융당국이 차입 성격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본 구조의 질적 개선을 유도하고 나서면서 보험사들도 기본자본 중심으로 자본 확충 전략을 전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부 조달에 기반한 자본보다 손실 흡수력이 높은 순수 자본 비중을 높이려는 기조가 반영된 것이다.
자금 조달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본성증권 발행 시 요구되는 금리 수준도 함께 높아졌으며, 이는 곧 조달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규제 환경 변화와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보험사들이 자본성증권 발행을 통한 확장보다는 비용과 건전성을 고려한 보수적 자본 관리 기조로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기본자본 규제 강화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완자본으로 분류되는 자본성증권 발행을 줄이는 추세"라며 "특히 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큰 대형사보다 중소형사들의 대안 찾기를 위한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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