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과열 해소 과정 속 주가 변동성 확대MLCC·FC-BGA 등 핵심 부품 수요 견조고성능 서버 부품 수요 전망 긍정
올해 들어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기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본업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기준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9.83%(19만7000원) 하락한 18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매도 폭탄이 출회하며 주가가 165만9000원까지 주저앉았고 오전 9시 7분을 기해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하기도 했다. 정적 VI는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주가가 급변할 때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시장 안전장치다.
이 같은 롤러코스터 장세는 펀더멘털의 훼손이 아닌 단기 과열을 식히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20만원대 언저리에 머물던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달 29일 장중 219만2000원을 터치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기 수익률이 극대화된 만큼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매물 출회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 초반 투매 현상 이후 곧바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인 AI 인프라 투자 모멘텀이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등 고성능 서버 구축에는 전력 제어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칩을 연결하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FC-BGA)이 필수적으로 탑재된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투자 포인트의 핵심은 '쇼티지(공급 부족)' 가운데 대규모 증설과 증설 뒤 약속된 수요에 있다"며 "현재 업황 내 서버급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맞물려 FC-BGA 매출액의 가파른 증가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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