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에 국제유가 급락···국내 휘발유값 반영은 '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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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에 국제유가 급락···국내 휘발유값 반영은 '시차'

등록 2026.04.18 21:45

문성주

  기자

브렌트유·WTI 10% 안팎 급락···배럴당 100달러 턱밑서 하락 반전전국 휘발유 평균 리터당 2000원 돌파··· 2022년 이후 최고치 기록

자체 그래픽 그래픽=홍연택 기자자체 그래픽 그래픽=홍연택 기자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소식에 18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물류 동맥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즉각 반영된 결과다. 한편 국내 휘발유 가격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협하던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9% 이상 급락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1% 넘게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란이 해협 개방을 발표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다시 봉쇄를 선언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재봉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글로벌 유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2000원을 넘어섰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2000원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 하락분이 국내 소매가에 즉각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원유 도입과 판매 사이의 시차 때문이다. 현재 국내 정유사들이 보유한 원유 재고는 국제 유가가 고점에 달했을 때 매입한 물량이다. 해당 고가 재고가 전량 소진되는 다음 달까지는 정유사의 원가 부담이 오히려 상승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4월 초 정점을 찍은 국제 유가 하락분이 실제 일선 주유소 가격 인하로 온전히 이어지려면 오는 6~7월은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정부의 가격 통제 정책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통해 주유소 소매가격의 상단을 억제하고 있다. 오는 24일 새로운 최고가격 적용을 앞두고 물가 안정과 정유업계 수익성 사이에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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