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적자 털고 반등···TV도 흑자 전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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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적자 털고 반등···TV도 흑자 전환(종합)

등록 2026.04.07 13:34

정단비

  기자

가전·전장 성장에 실적 최대치 경신원가 개선·구독 확대···수익성 강화TV 흑자 전환···사업 체질 개선 가속

LG전자, LG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LG전자, LG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LG전자가 올해 1분기 23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9년 만의 분기 적자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무엇보다 적자를 이어왔던 TV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3조 7330억원, 영업이익 1조 6736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32.9% 늘었다.

매출액은 1분기 최대치다.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도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이 제품 리더십과 공고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전장 등 B2B 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최대 매출액 경신에 기여했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LG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조3819억원 수준으로 추정했지만 이를 넘은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0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16년 4분기 이후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대미 관세 본격화 이전인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수익성을 개선했다.

LG전자는 "생산지 최적화 등 선제적으로 진행한 관세 대응 노력에 더불어 수익성 기반 성장을 위해 사업 전반에서 강도 높게 진행 중인 원가구조 개선 효과가 두루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구독, 온라인판매 등 고수익 사업 성장도 이어졌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해 전사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조직 슬림화에 따라 고정비 부담 완화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로 거시경제 불안정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에도 유연하고 선제적인 대응 조치를 통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Home Appliance Solution) 사업은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가전구독 등의 비중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수익성 관점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가구조 혁신 노력을 더욱 가속화한다. 홈로봇, 로봇용 부품(액추에이터)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또한 지속해 나간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edia Entertainment Solution) 사업은 운영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LG전자 측은 밝혔다. MS사업본부는 경쟁 심화, 수요 부진 등으로 작년 2분기, 3분기, 4분기 연이어 손실을 내며 연간 적자를 기록했던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만 7509억원에 달했는데 올해 1분기 적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략 육성 사업인 webOS 플랫폼 사업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올해는 올레드 TV, 마이크로RGB 등 프리미엄 LCD TV, 라이프스타일 TV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앞세우고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전장(Vehicle Solution) 사업은 수주잔고 기반의 안정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적극적인 원가구조 개선활동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도 늘었다. 해외 고객사 비중이 높은 사업 특성상 고환율 기조도 수익성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냉난방공조(Eco Solution) 사업은 중동 전쟁 등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화석 연료를 전기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흐름에 맞춰 히트펌프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동시에, 공랭식 솔루션 외에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기회 확보에 주력한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6년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VS도 꾸준히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며 "HS와 더불어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ES와 신사업의 이익 기여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리레이팅의 근거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쟁으로 인한 우려는 존재하지만 스윙 생산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되며, 올해 모든 사업부에서 증익이 예상되어 하방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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