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피지컬 AI 열전'···인프라·주거·현장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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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피지컬 AI 열전'···인프라·주거·현장까지 확장

등록 2026.04.04 08:05

권한일

  기자

SK에코, 반도체·AI 데이터센터 축··· 밸류체인 구축 시동GS건설, AI 플랫폼 개발·화재 대응 등 역량 다각화 총력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주요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의 발판이자 고객 유치의 축으로 삼고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산업 인프라 분야부터 주거 서비스, 현장 안전 관리 등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기술이 단순한 업무 보조 기능을 넘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기업 경쟁력과 안전 확보를 가늠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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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 전환 추진

AI 솔루션 사업 조직 신설, 에너지사업 조직과 통합

전문 인력 양성·딥테크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 확대

숫자 읽기

GS건설, 자체 GPU 활용 사내 AI 플랫폼 'AI LAB' 개발

AI 기반 CCTV 화재 감지 기술 특허 출원 및 실증 진행

하이브리드 AI 전략으로 업무 전반 AI 활용 확대

맥락 읽기

포스코이앤씨·삼성물산, 주거 서비스에 AI·IoT 접목

IPARK현대산업개발, 헬스케어·화재 감지 등 스마트 주거 실현

AI가 주거·안전·생활 지원 서비스까지 확장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AI 기술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를 양 축으로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AI 분야 EPC사업 수행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AI 솔루션 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위해 건축·토목·플랜트 등 EPC를 수행하는 솔루션 사업 조직과 AI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사업 조직을 통합했다.

김영식 사장 직속의 AI 혁신 조직을 별도 편제해 AI 전략 구축 및 전사 변화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에는 성균관대와 협력한 석사과정 운영을 통해 반도체 공장 건설, BIM, 디지털 트윈 등을 결합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AI 딥테크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동시에 산업용 가스·소재·모듈 기업을 잇달아 편입하며 반도체·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인프라 밸류체인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자체 GPU를 활용한 사내 AI 플랫폼 'AI LAB'을 개발해 공개했다. 사내 GPU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기술 유출 우려 없이 직원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면과 설계 자료 등 사내 지적재산권 문서까지 입력할 수 있도록 설계해 업무 활용도를 높였다. 아울러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AI 기반 CCTV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쳤고 현재 실증을 진행 중이다. 마무리되면 자이(Xi) 단지에 도입될 예정이다.

GS건설은 외부 AI 서비스와 자체 플랫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통해 설계와 공정 관리 등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AI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 "일상 업무 속에서 AI를 활용한 실질적 역량을 확보해야 본질적 경쟁력이 강화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주거 서비스 영역에서 AI 접목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공동주택 내 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도입해 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지원한다. 삼성물산은 초고령 사회를 겨냥해 AI·IoT 기반 시니어 주거 모델을 개발하며 주거와 돌봄 서비스를 결합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주거 서비스 전반에 AI를 결합한 '체감형 스마트 주거'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력 사업장인 서울 노원 '서울원 프로젝트' 내에 선보일 '파크로쉬 서울원'에선 건강검진센터와 클리닉을 연계한 상시 헬스케어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는 웨어러블 기기와 비접촉 센서를 통해 생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24시간 관제와 연동해 즉각 대응하는 구조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와 함께 AI 기반 화재 감지 CCTV와 열화상 카메라를 적용해 전기차 화재 대응력을 높이고, 로봇을 활용한 음식 배송·쓰레기 수거 등 생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AI는 단순한 업무 보조 기술이 아니라 회사의 사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같은 신사업뿐 아니라 주거 서비스, 현장 안전 등 전 영역에서 AI 활용이 늘고 업계 내 기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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