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리스크로 장거리 노선 차질 발생국내 여행 상품 할인 경쟁 본격화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 영공이 폐쇄되면서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까지 상승하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를 기록한 가운데 석유류 가격은 10% 가까이 오르며 여행 경비 전반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환경 변화에 이커머스는 국내 여행 상품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롯데온은 '2026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해 국내 비수도권 숙박 상품 1만여 개를 선보이며 최대 7만원 할인과 12% 중복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숙박과 연계한 레저·입장권 상품을 함께 구성해 단순 예약을 넘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G마켓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봄 여행상품 할인전을 열고 최대 1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90여 개 여행사와 관광시설이 참여해 당일 여행부터 숙박, 레저 상품까지 200여 개 상품을 선보이며 국내 여행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11번가 역시 숙박 할인 행사에 참여해 제주와 전남 등 국내 지역 관광 수요 흡수에 나섰다.
홈쇼핑업계도 전략 수정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샵은 3월 해외여행 편성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으며 4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4월 국내 여행 상품 편성을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해 양양·여수 지역 호텔과 풀빌라 숙박권, 제주 골프텔 상품 등을 중심으로 방송을 강화한다. 해외여행은 일본·중국 등 근거리와 호주, 중남미 등 대체 노선 중심으로 재편한다.
롯데홈쇼핑은 현재까지 4월 여행상품 편성에 큰 변화는 없지만, 상황을 지켜보며 유럽·미주 등 장거리 대신 일본·중국 등 단거리 지역 중심으로 편성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여행 수요 자체가 줄었다기보다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신 국내와 근거리로 이동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유통업계와 지자체가 결합해 지역 관광을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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