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가짜뉴스 책임 정면 돌파"···최태원, 상의 쇄신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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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책임 정면 돌파"···최태원, 상의 쇄신 직접 챙긴다

등록 2026.03.30 11:33

신지훈

  기자

전국 회장단 회의·타운홀 미팅 통해 내부 소통 확대전문성 강화·사회적 책임 재정립 등 3대 쇄신안 제시검증 체계 확립·정책 프레임 투명화로 재계 신뢰 회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른바 '상속세 가짜뉴스' 논란으로 신뢰에 균열이 생긴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직 쇄신에 속도를 낸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전면에 나선다. 내부 소통과 구조 개편을 진두지휘하고 나선다. 단순 수습을 넘어 조직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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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세 통계 논란 이후 신뢰 회복을 위해 조직 쇄신에 나섬

최태원 회장이 직접 내부 소통과 구조 개편을 주도

핵심 변화

3대 쇄신안 발표: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재정립, 조직문화 혁신

'경제연구총괄' 신설 및 외부 공모로 조사·연구·팩트체크 기능 강화

정책 제안 시 다양한 이해관계자 영향 분석 체계 도입

맥락 읽기

상속세 통계 신빙성 논란으로 조직 신뢰도 하락

정부 감사와 대외 활동 중단 등 조직 전반 흔들림

정책 프레임을 위해 데이터 활용 의심까지 불거짐

향후 전망

인적 쇄신과 제도 개편 후 정부와 관계 정상화 시도

정책 채널 복원과 대외 활동 재개 움직임

신뢰 회복의 관건은 속도보다 근본적 변화와 데이터 검증 체계 구축

30일 대한상의 등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31일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와 4월 2일 타운홀 미팅을 잇따라 열고 구성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선다. 이번 일정은 산업통상자원부 감사 결과 통보 이후 인사 조치 단행과 함께 최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논란 이후 마련한 쇄신안을 설명하고 내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형식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조직 전반의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형 소통'에 나서겠단 복안으로 풀이된다.

앞서 대한상의는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에서 통계 신빙성 논란이 불거지며 '가짜뉴스'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정부의 감사와 함께 대외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등 조직 전반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최 회장이 꺼내 든 카드는 '3대 쇄신'이다. 핵심은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재정립 ▲조직문화 혁신이다.

우선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경제연구총괄(가칭)' 직책을 신설하고 외부 공모를 통해 선임에 나선다. 해당 조직은 조사·연구 기능을 총괄하는 동시에 보도자료 등 대외 발표물에 대한 팩트체크를 담당한다. 사실상 이번 논란의 핵심 원인이었던 검증 실패를 구조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또 기존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와 조사·산업 관련 조직을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기능도 맡게 된다.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정책·연구 기능을 하나로 묶어 메시지 일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정책 제안 방식 역시 바뀐다. 기업 중심 논리를 넘어 노동계와 취약계층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분석하는 체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 기조가 정책 제안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통계 오류를 넘어 경제단체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대한상의는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 공백 이후 사실상 재계를 대표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비교적 중립적인 메시지와 실무 중심 소통이 강점으로 꼽혔지만, 이번 논란으로 "정책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불거졌다.

경제단체의 신뢰는 데이터 정확성과 해석의 절제에서 나온다. 이 원칙이 흔들리는 순간, 조직은 정책 파트너가 아닌 이해관계자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전경련이 신뢰 붕괴 이후 급격히 영향력을 잃은 전례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한상의는 인적 쇄신과 제도 개편을 마무리한 뒤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기업혁신 지원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외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논란 이후 얼어붙었던 정책 채널 복원을 위한 신호로 해석된다.

최 회장 역시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수록 정부와 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정책 파트너 역할을 강조했다.

재계는 대한상의 쇄신안의 관건은 속도가 아닌 깊이라고 강조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제연구총괄 신설과 조직 개편 등 쇄신안이 일회성 처방에 그쳐서는 안된다"며 "데이터 검증 체계와 의사결정 구조까지 근본적으로 바뀐다면 오히려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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