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인 최종 압축, 주주사 간 합의 여부 변수주주총회 과반 찬성 필요, 최대주주 영향력 주목사업방향 전환·수익성 개선 중대한 기로
26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이날 오후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주총은 오후 4시에 시작해 이르면 4시30분께에는 결과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2월 기관장 공개 모집에 착수한 이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인선 절차를 진행해왔다. 임추위는 주주사 추천 인사들로 구성돼 후보를 3배수로 압축했다.
최종 후보에는 김주학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일용 전 홈앤쇼핑 대표, 최재섭 남서울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세 후보 가운데 이일용 전 대표를 유력 후보로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당초에는 농협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인사 검증 과정에서 과거 이력과 '노재팬' 운동 참여 경력 등이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일 관계 개선 흐름 속에서 강성 이미지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일용 전 대표는 롯데홈쇼핑과 홈앤쇼핑을 거치며 유통·방송 판매 전반을 경험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조직 운영과 실무 이해도를 겸비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재섭 교수는 공영홈쇼핑 사외이사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유통 분야 전문성을 내세운다.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서 과반 찬성을 얻어야 선임된다. 공영홈쇼핑 지분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50%, 농협경제지주 45%, 수협중앙회 5%로 구성돼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의 선택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영홈쇼핑은 대표이사 전문성 논란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앞서 대표 공모 과정에서 홈쇼핑 업계 경험이 부족한 인사들이 후보군에 포함되며 논란이 불거졌고,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인선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유보된 데 이어 7월 주주총회에서도 안건이 부결되며 인선 절차는 원점으로 돌아간 바 있다.
공영홈쇼핑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돼 대통령 재가 없이 주주총회 의결만으로 대표를 선임할 수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대표이사의 기본급 기준 연봉은 약 1억7000만원 수준이다. 임기는 3년이다.
대표이사는 기업 경영과 홈쇼핑 사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비전 제시 능력을 갖춰야 한다. 동시에 기관 관리와 경영 혁신을 수행할 역량, 청렴성과 도덕성 등 공공기관 수장으로서의 윤리의식도 요구된다. 공공기관 운영법과 내부 규정에 따른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하는 점도 필수 요건이다.
이번 인선에는 향후 사업 방향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도입을 주요 과제로 검토 중이다. 녹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반복 송출하는 T커머스는 기존 TV홈쇼핑 대비 비용 부담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모델로 평가된다.
실적 악화도 부담이다. 공영홈쇼핑 영업이익은 2022년 148억원에서 2023년 31억원으로 급감했고, 2024년에는 1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특수 이후 수익 구조 전반을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차기 대표에게는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판로 확대라는 설립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조직을 제대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공성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판로 확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표 인선은 단순한 자리 교체가 아니라 공영홈쇼핑의 사업 방향과 체질 개선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주주 간 합의와 전문성 기준이 동시에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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