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산업단지 인근 강세···대기업 낙수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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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인근 강세···대기업 낙수효과

등록 2026.03.23 07:14

수정 2026.03.23 07:43

이재성

  기자

울산, 충북 등 산단 인근 지역 집값 상승상반기 청주, 아산서 신규공급 예정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지방 주택시장에서 산업단지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고용 확대가 인근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충북·충남, 울산 등 산업단지 인근 지역의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대표 지역으로는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인 경기도 용인시와 화성시, 충북 청주시가 꼽힌다. 국내 첨단 제조업 중심지인 경북 구미시와 충남 아산시, 바이오 산업 중심지인 인천 연수구,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울산시도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는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입주하면서 일자리가 늘고, 이에 따른 인프라 확충과 주거 수요 증가가 이어지는 구조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지난해 지방 분양 단지 가운데 경쟁률이 높았던 상당수가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했다. 경남 창원시에서 공급된 '창원센트럴아이파크'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까운 입지로 706.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 청주의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 역시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청주일반산업단지 접근성이 높아 109.6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의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는 261가구 모집에 2,592명이 청약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청주에서 공급된 '청주 롯데캐슬 시그니처'와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도 단기간 내 계약이 완료됐다.

업계 전문가는 "산업단지 인근 주택시장은 대기업 근로자뿐 아니라 협력업체 근로자와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까지 유입되면서 주거 수요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라며 "산업단지와의 거리, 교통 접근성 등이 수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며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단지 인근 집값도 상승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 실적 상승에 힘입어 울산시 준공 1~5년 신축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024년 5억2,036만원에서 2025년 5억4,615만원으로 약 5%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와 충북 청주시 신축 아파트 가격도 각각 1.8%(5억4,081만원→5억5,098만원), 4.3%(4억2,272만원→4억4,101만원)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있는 인천 연수구는 8억8,671만원에서 9억2,638만원으로 약 4.5% 상승했다.

올 상반기에도 산업단지 인근에서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충북 청주에서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 1,351가구, GS건설은 충남 아산에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 1,63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첨단 산업을 기반으로 한 국내 수출 대기업들의 업황 개선이 R&D센터와 생산시설이 위치한 지역의 부동산 시장에 파급 효과를 주고 있다"며 "이 지역은 고소득 근로자 비중이 높고 서울 대비 매매가 접근성이 우수해, 주거 편의성이 뛰어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와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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