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수1지구 GS 무혈입성 임박, 4지구 대우·롯데 진흙탕···대비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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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1지구 GS 무혈입성 임박, 4지구 대우·롯데 진흙탕···대비 극명

등록 2026.03.13 15:16

권한일

  기자

속도 내는 1지구, 원점서 다시 4지구 정비사업 '단독 대 경쟁' 조합원 유불리 논쟁도

GS건설이 두 차례 단독 입찰한 서울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 조감도. 그래픽=홍연택 기자GS건설이 두 차례 단독 입찰한 서울 성수1지구 재개발사업 조감도. 그래픽=홍연택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성수지구) 재개발 사업이 지구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GS건설 단독 응찰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순항 중인 1지구와 달리, 경쟁 수주전이 벌어진 4지구는 입찰 무효 사태까지 겪으며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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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1지구는 GS건설 단독 응찰로 수의계약 추진 중

조합원 총회 통해 시공사 확정 예정

4지구는 대우건설·롯데건설 경쟁 과열로 입찰 무효, 사업 재추진 필요

숫자 읽기

1지구: 약 19만㎡, 최고 69층, 3000여 가구, 공사비 2조1540억원

4지구: 최고 64층, 1400여 가구, 공사비 1조원 이상

맥락 읽기

1지구는 GS건설의 오랜 준비와 설계 경쟁력으로 경쟁사 참여 저조

4지구는 조합 내 갈등과 비방전으로 행정기관 개입, 사업 일정 불투명

동일한 생활권에서 함께 진행 중인 정비사업이지만 사업 속도와 분위기가 상반된 가운데 업계에선 수의계약을 하더라도 속도감 있는 진행이 낫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결국 건설사 간 경쟁이 조합원 이익에 최선이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는 GS건설 단독 입찰로 마감된 가운데 조합은 이르면 다음 달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확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두 차례 입찰에서 단독 응찰이 이어지면서 조합은 수의계약을 묻는 찬반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성수1지구는 성수동1가 일대 약 19만㎡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약 3000여 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를 짓는 대형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2조1540억원에 달해, 한강변 핵심 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곳에 오랜 기간 공 들여온 GS건설이 초고층 설계와 특화 설계안까지 앞세워, 수주전에서 상당한 우위를 확보했고 경쟁사들의 참여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가 입찰 참여를 검토했지만, 사업 조건과 치열한 경쟁 구도, 조합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을 다각도로 고려했고, 결국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비와 상징성이 큰 성수1구역 재개발 수주를 전략적으로 검토했지만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고 있던 GS건설이 경쟁력 있는 설계 등을 내놨고, 최종적으로 경쟁 구도는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성수4지구 일대. 그래픽=홍연택 기자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 성수4지구 일대. 그래픽=홍연택 기자

반면 인근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이곳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노골적으로 경쟁을 벌였지만, 과열된 수주전이 오히려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양측에서 조합원 개별 접촉과 홍보 활동을 벌였다는 논란이 이어지면서 조합 내 갈등과 조합원들의 민원이 잇따랐고, 결국 행정기관까지 개입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관할 성동구청과 서울시청이 직접 나서서 상황을 점검했고, 조합 측의 입찰 절차를 무효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은 다시 원점에서 재추진될 전망이다.

성수4지구는 성수동 일대에 최고 64층 아파트 약 1400여 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1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 역시 한강변 입지에 사업 규모가 상당한 만큼 건설사 간 경쟁도 치열했지만,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 홍보전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양측의 물밑 비방전과 갈등이 격화되면서 사업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수동 일대 중개업소 관계자는 "성수1지구는 최종 시공사 선정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사업을 향한 기대감이 더해진 반면 4지구는 조합에 대한 불신과 두 건설사를 둘러싼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엇갈리면서 사업 속도 자체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정비업계에선 수의계약 절차가 예상되는 성수1지구와 경쟁 입찰이 유력한 성수4지구를 놓고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단독 응찰로 인한 조합원 찬반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하기보다는 여전히 복수의 건설사가 나서는 경쟁 입찰이 조합원 이익과 사업성에 유리하다는 견해가 있는 반면, 과거 시공권을 노린 건설사들의 여론전과 조합 내 갈등이 맞물리면서 사업 경과가 크게 벌어진 경우가 많았던 만큼 단독 응찰이 차라리 낫다는 주장이 맞선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GS건설에 대한 신임 여부로 정리 중인 성수1지구와 달리, 경쟁 수주전이 과열된 4지구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4지구는) 양대 건설사의 적극적인 구애가 여전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도 유효하다. 가장 중요한 인허가 문제나 사업성 자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닌 만큼, 조합원 입장에서 1지구와 4지구 중 어느 쪽이 더 나을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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