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파나소닉 CTO "韓 배터리만한 강한 경쟁상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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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CTO "韓 배터리만한 강한 경쟁상대 없다"

등록 2026.03.11 14:45

고지혜

  기자

"LFP 배터리 생산 안해···다른 기술력 선뵐 것""전고체 배터리, 영역 점진적 확대할 예정"

쇼이치로 와타나베 파나소닉 CTO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고지혜 기자)쇼이치로 와타나베 파나소닉 CTO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고지혜 기자)

"한국 배터리 기업만큼 강한 경쟁상대는 없다."

쇼이치로 와타나베 파나소닉에너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와타나베 CTO는 "한국 시장은 단순한 시장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중요한 경쟁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며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경쟁 상대가 필요한데, 한국이 바로 그런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성비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는 'LFP 배터리'에 대해 현재로선 생산 계획이 없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와타나베 CTO는 "LFP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회사 전략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등 필수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LFP 외 다른 기술력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와타나베 CTO는 "데이터센터는 제한된 공간에서 전력 백업을 구현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의 컴팩트한 설계와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수요는 반드시 LFP가 아니더라도 대응이 가능한 만큼, 회사는 LFP 이외의 기술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꿈의 배터리'라는 별칭을 가진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관련해서는 "전해액과 고체 전해질은 기본적으로 배터리 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기능적 차이는 크지 않다"며 "기존 전해액을 사용할 수 있는 영역에서 굳이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해액 사용이 어려운 특수 환경에서는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는 것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내놨다. 와타나베 CTO는 "예를 들어 12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 사용하는 배터리의 경우 고체 전해질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며 "이처럼 고체 전해질의 강점이 명확한 분야부터 먼저 시장에 도입하고, 이후 적용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와타나베 CTO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에서 가장 핵심 요소가 '전력 안정성'과 '리던던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메인 배터리가 갑작스럽게 작동을 멈추더라도 일정 시간 동안 로봇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전력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파나소닉의 경우 원통형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배터리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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