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책성보험 타격' NH농협손보, 손익 구조·리스크 강화로 순익 1500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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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성보험 타격' NH농협손보, 손익 구조·리스크 강화로 순익 1500억 정조준

등록 2026.03.09 17:06

이은서

  기자

2030년 원수보험료 5조5000억 원 달성 포트폴리오 다변화 통해 손익 안정화 추진원수보험료 두 자릿수 성장 기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이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 전 부문의 포트폴리오 균형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손익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장기보험은 업계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목표로 하고 일반보험과 정책성 보험은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꾀한다. 이를 통해 자연재해 발생 시 대규모 손해가 불가피한 구조적 특성을 일부 상쇄하고 2030년까지 순이익 1500억 원, 원수보험료 5조5000억 원 달성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NH농협손보의 원수보험료(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총 보험료)는 전년 대비 14.9% 증가한 5조542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써 당초 목표로 잡았던 5조5000억 원 달성까지 약 4500억 원만을 남겨두게 됐다.

NH농협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가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인 것은 최근 5년 중 처음이다. 원수보험료 증가율은 ▲2021년 4조255억 원(+8.1%) ▲2022년 4조1989억 원(+4.3%) ▲2023년 4조2445억 원(+1.1%) ▲2024년 4조3993억 원(+3.6%) ▲2025년 5조542억 원(+14.9%)으로 집계됐다.

농업재해보험 등 정책성 보험을 확대하면서 이를 포함한 장기보험과 농업 관련 보험이 각각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원수보험료 가운데 장기보험이 2조7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고 같은 기간 농작물보험은 1조806억 원으로 9%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영남권 대형 산불과 집중 호우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NH농협손해보험의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824억 원에 그쳤다. 연간 순이익이 1000억 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NH농협손보는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농작물·가축재해보험 등 정책성 보험을 운영하고 있어 대규모 재해 발생 시 손실이 불가피한 구조적 한계가 작용했다. 실제 지난해 경북 등 산불 피해로 지급된 보험금 규모만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손해율 역시 107.98%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8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상품군별로 기준이 다소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90%를 넘으면 적자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상쇄하기 위해 NH농협손보는 올해 장기보험을 확대하고, 일반보험·농작물보험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함께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원 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장기보험은 지난해 업계 수준인 4.2%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향후 업계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건강·어린이·재물·간병보험 등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일반보험 역시 단체상해·종합보험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작물·정책성 보험도 매출 확대와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꾀한다.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올해 구체적인 경영 목표를 제시하며 지난해보다 한층 더 적극적인 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개최한 '2030 비전 선포식'에서 송 대표는 2030년까지 순이익 1500억 원, 원수보험료 5조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 초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이전호 선임계리사를 신규 CRO(위험관리책임자)로 선임하기도 했다.

NH농협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자연재해로 피해가 컸지만, 농업·농촌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보험 등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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