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소재 중심 성장 전략R&D 투자 확대와 포트폴리오 고도화글로벌 공급과잉 시대 대응방안
그룹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고객 맞춤형 제품 확대를 통해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대 핵심 소재로 꼽히는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연비·내구성·마모 성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배터리 무게가 늘어난 전기차에 적합한 소재로 평가된다.
회사는 지난해 연산 3만5000톤(t) 규모의 SSBR 증설을 마무리했으며, 해당 설비는 올해 1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확대해 단순 물량 경쟁을 넘어 기술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호미쓰이화학도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10만t 증설을 위한 디보틀네킹(공정 효율화) 투자를 결정했다. 앞선 20만t 증설에 이어 2년간 총 30만t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독자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설비 활용도를 높여 투자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폴리켐은 EPDM(에틸렌 프로필렌 디엔 모노머) 7만t 증설을 완료하며 연산 31만t 체제를 구축했다. EPDM은 내열성·내기후성이 뛰어난 특수 합성고무로 자동차와 산업 전반에 폭넓게 쓰인다.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응해 스페셜티 제품 비중을 높이고 공정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은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판매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편, 중동·유럽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상적인 환경 변동성 속에서도 친환경 수용성 에폭시 제품을 앞세워 고부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 중이다.
건축자재 분야에서는 합작사 디앤케이켐텍이 기능성 준불연·심재준불연 단열재 PF보드를 선보이며 친환경 건축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금호석유화학의 창호 브랜드 '휴그린'을 통해 유통되며, 저탄소 인증 등 환경 관련 인증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비화학 계열사인 금호리조트 역시 체험형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CC를 운영하는 골프사업부는 코스 관리와 배수 시스템 개선 등 시설 투자를 지속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리조트 부문은 설악 파크 골프장과 통영 요트 프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워터파크와 글램핑 시설을 통해 사계절 수요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 숙박을 넘어 종합 레저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석유화학 업황의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구조적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단기 실적 방어보다 품질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택한 셈이다.
공급과잉과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환경에서, 그룹은 스페셜티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버티기'를 넘어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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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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