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카나프테라퓨틱스 "조기 기술이전 '이어달리기'로 2028년 흑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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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프테라퓨틱스 "조기 기술이전 '이어달리기'로 2028년 흑자 달성"

등록 2026.02.27 14:45

이병현

  기자

7개 파이프라인 통한 단계별 글로벌 기술이전 추진임상 데이터 기반 2차 글로벌 딜 본격화 계획공모자금은 면역항암제 임상 및 R&D 확장에 투자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가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가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

인간 유전체 기반 신약개발사 카나프테라퓨틱스가 27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회사는 유전체 데이터로 약물 타깃을 먼저 발굴한 뒤 저분자·이중항체·ADC 등 최적 모달리티를 붙이는 전략과 함께 비임상 단계 조기 기술이전 후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2차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이어가는 '이어달리기형' 사업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병철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카나프는 인간 유전체 기반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며 "차별화된 인간 유전체 분석 방법으로 타깃을 발굴했고, 발굴된 타깃에 대해 저분자 화합물·이중항체·ADC로 모달리티를 다양하게 가져가며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가 "액티브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힌 과제는 7개다.

"GWAS·PheWAS 2D 분석→타깃 선정→최적 모달리티로 파이프라인"


카나프가 강조한 차별점은 타깃 발굴 방식이다.

이 대표는 "GWAS(전체유전체연관분석)와 PheWAS라는 2D 분석을 통해 약물 타깃을 발굴하고, 시장성·경쟁력 등을 분석해 타깃을 선정한 뒤 최적화된 모달리티를 선택해 파이프라인을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타깃이 세포 내부에 있으면 저분자, 세포막/세포 외부 타깃이면 항체 접근이 유리하다는 점을 들어 "모달리티 때문에 타깃이 제한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폭넓게 세팅했다"고도 했다.

이어 "국내 5개 회사와 조기 기술이전 사업화를 달성했고, 현재까지 계약금 159억원 정도를 수령했다"며 "계약금을 다시 초기 약물 개발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2022년부터 매해 한 건 정도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고도 강조했다.

조기 기술이전 '이어달리기'···"임상 데이터 쌓아 2차 글로벌로"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가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제공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가 2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PO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제공

간담회 핵심 키워드는 '이어달리기'였다. 회사는 비임상 단계에서 국내 제약사에 1차 기술이전(또는 공동개발)으로 리스크와 비용을 분산하고, 초기 임상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차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공동 개발 파트너 및 기술이전 파트너사와 함께 임상 진입에 따른 2차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또 "렉라자 사례처럼 국내 제약사 기술이전에 글로벌 기술이전까지 이어지는 형태의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해 기업가치 상승을 노린다"고도 덧붙였다.

질의응답에서는 '글로벌 기술이전이 늦어지면 플랜B가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박창원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 설립 때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중요하게 봤다"며 "사업 구조상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어, 기존 사업 모델로 연 50억원 내외는 플랫하게 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자금이 약 100억원이고, 공모로 약 400억원이 들어오면 총 500억원 수준에서 올해 R&D 120억원, 내년 150억원, 내후년 150억원 정도 소요를 예상한다"며 "목표로 하는 BEP(손익분기점) 달성까지는 이 자금으로 충분하다고 보고, 지연 시에는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7개 파이프라인 구도···완전 기술이전·공동개발·직접 글로벌 '믹스'


이 대표 설명을 종합하면 7개 과제는 '완전 기술이전(100%)'과 '공동개발(50:50)', '직접 글로벌 기술이전 추진'이 섞인 형태다.

완전 기술이전의 경우 KNP-502(EP2/EP4 이중 저해제), KNP-504(SOS1 저해제)가 있다.

이 대표는 "502는 오스코텍에서 임상 1상 진행 중이고, 첫 환자 투여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도 작년 말 수령했다"고 전했다. 504는 "유한양행에서 올해 중반 IND(임상시험계획) 제출을 통해 1상에 들어가는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동개발 파이프라인은 KNP-101(항-FAP+IL-12 변이체 기반 면역항암 이중항체), KNP-701(cMET/EGFR 이중항체 기반 ADC)가 있다.

이 대표는 KNP-101에 대해 "전신 독성 이슈가 있는 IL-12를 종양 미세환경으로 '집중'시키는 컨셉"이라며 "활성을 조절하는 변이체 기술을 더해 안전역을 넓히는 전략"이라고 했다. 또 임상 전략으로는 "FAP 발현과 효능 상관관계를 임상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NP-101과 KNP-701 모두 "2027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CMC 등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KNP-701은 "아스트라제니카의 cMET/EGFR ADC 후보와 비교했을 때 안전역이 3배 이상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언급했다.

추가 기술이전 추진 과제로는 KNP-503(SHP2 저해제)와 KNP-301(황반변성 이중항체)이 꼽힌다. 이중 시장의 이목이 쏠린 파이프라인은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이 있는 KNP-301이다.

이 대표는 "503은 올해, 301은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내년 내로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301은 작년에 미국 안과질환 리딩 회사와 MTA를 체결했고 기술이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KNP-301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기업은 이른바 '빅파마'(대형 제약사)는 아니며 안과질환 전문 기업이다.

503의 차별점으로는 BBB(뇌혈관장벽) 투과를 강조했다.

그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40%가 뇌 전이를 보인다"며 "BBB 투과 SHP2 저해제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301은 VEGF(혈관내피성장인자)와 C3b를 동시에 막는 구조로, "습성·지도모양위축(건성 말기)·두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까지 커버"를 목표로 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대표는 "3개월 1회 투여 가능성을 확보했고, 기존 약물 대비 인비트로 효능이 3~5배로 관찰됐다"고도 말했다.

"왜 굳이 '이어달리기'냐"···자금 제약 속 '다수 파이프라인' 해법


박창원 카나프테라퓨틱스 CFO(부사장)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트 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박창원 카나프테라퓨틱스 CFO(부사장)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트 호텔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병현 기자

'직접 글로벌 기술이전이 수익성 측면에서 낫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CFO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자금 여건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초기부터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려면 개별 프로젝트당 200억~3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수 있는데, 국내 벤처 현실에서 많아야 2개 프로젝트 임상 진입이 한계일 수 있다"며 "신약 성공 확률이 낮은 산업에서 한두 개 프로젝트에 의존하는 전략이 지속 가능하냐를 고민했고, 그래서 좋은 파트너와 역량을 결합해 다수 프로젝트를 돌리는 구조를 택했다"고 말했다.

다만 "초기 기술이전만 반복하면 상방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100% 기술이전(502·504)뿐 아니라 공동개발(101·701)로 회사 몫을 키우는 방향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301은 처음부터 글로벌로 직접 넘기는 전략"이라고 '믹스 전략'을 강조했다.

이 대표도 "전임상 단계 글로벌 딜은 규모가 크지 않고, 임상 단계에서 큰 밸류업이 가능하다"며 "임상 데이터의 질에 따라 2차 글로벌 기술이전이 2027년부터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전체 데이터는 얼마나···"UK 바이오뱅크 등 대규모 코호트 접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 유전체 분석 규모에 대해 이 대표는 "UK 바이오뱅크 50만 명 규모에 접근하고 있고, 또 다른 대규모 코호트도 40만~50만 명 정도 규모로 접근하고 있다"며 "n수가 크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 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가면역·암종별 코호트를 구성해 자가면역에는 리스크, 암에는 보호 패턴을 보이는 유전자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면역항암 시그니처' 유전자군(36개)을 도출했고, 그 과정에서 FAP 등을 후보 타깃으로 좁혀 KNP-101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RCPS 전환·결손 논란엔 "대부분 비현금성···2028년 BEP 목표"


질의응답 말미에는 상장 요건과 재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자본잠식 해소가 RCPS의 보통주 전환이라는 회계 이벤트 덕분 아니냐', '누적 결손이 큰데 언제쯤 실질 이익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는 질의에 박 CFO는 "IFRS에서 리픽싱 조항 등이 있으면 RCPS가 부채로 분류되는 경향이 있어 기업가치가 늘면 회계상 적자가 커지는 구조가 생긴다"며 "재무제표에 보이는 결손의 상당 부분은 현금 유출이 없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대로 진행되면 2028년 내외 BEP 달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공모자금 사용 계획에 대해 박 CFO는 크게 세 가지로 답했다. 첫째는 동아ST와 공동개발 중인 KNP-101의 임상 준비 및 임상 진입 자금, 둘째는 녹십자와 공동개발 중인 KNP-701의 임상 준비 및 임상 진입 자금, 셋째는 유전체 분석 기반 신규 과제 도출을 위한 R&D 확장이다.

신규 파이프라인 방향에 대해서는 "101과 유사한 'TMEkine(종양미세환경 기반)' 프랜차이즈 성격의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 프로젝트"를 다음 축으로 거론했다.

'모달리티를 너무 많이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핵심 기술은 항체와 저분자 2개로 보면 되고, ADC는 그 융합"이라며 "현재로선 새로운 모달리티 확장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술반환(반환조항) 등 '기술이전 리스크' 관련 질문에는 "계약상 기술 반환 조항은 모두 해소된 상태로 보면 되고,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는 리스크는 파트너사와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관리한다"며 "502처럼 임상으로 진척되는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말미 박 CFO는 "상장 이후에는 우리를 알고 투자하는 분도, 모르고 투자하는 분도 계실 텐데 더 긴장하고 약속을 지키는 회사가 되자는 게 내부 메시지였다"며 "다양한 파이프라인과 사업 모델로 '완성형'을 추구하는 회사로 가겠다"고 말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2만원(공모 예정 320억400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2월 2327일, 일반 청약은 3월 56일 진행되며, 회사는 "3월 16일 상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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