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자 의존도 탈피하라"···'비이자 수익' 새 판짜기 골몰

금융 금융일반 4대 금융지주 대전환

"이자 의존도 탈피하라"···'비이자 수익' 새 판짜기 골몰

등록 2026.02.12 06:49

수정 2026.02.12 09:00

문성주

  기자

4대 금융 지난해 순익 '18조원'···비이자 부문 성장이 견인비이자익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우리금융 24% 급증스테이블코인·자본시장 부문 강화 등 선점 경쟁 '치열' 전망

 "이자 의존도 탈피하라"···'비이자 수익' 새 판짜기 골몰 기사의 사진

지난해 4대금융지주가 이자이익 감소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비이자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순이익 18조원 시대'를 목전에 뒀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 장사' 비판과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이 맞물리면서, 금융지주들은 올해 '비이자 수익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핵심을 두고 새 판을 짤 예정이다. 지난해가 비이자 수익의 가능성을 확인한 해였다면 올해는 그 성장세가 일시적이지 않음을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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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감소에도 비이자 부문 성장으로 순이익 18조원 육박

올해 핵심 전략은 비이자 수익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비이자 수익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인지 입증해야 하는 과제

숫자 읽기

2023년 4대 금융지주 순이익 합계 17조9588억원

KB금융 5조8430억원, 신한 4조9716억원, 하나 4조29억원, 우리 3조1413억원 기록

비이자이익, 우리금융 24%·KB금융 16%·하나금융 14.9%·신한금융 14.4% 증가

맥락 읽기

이자이익 성장 둔화, 정부 가계대출 관리 정책 영향

비이자이익이 실적 방어 역할, 수수료·유가증권·파생상품 등이 성장 견인

비은행 계열사 강화, 자본시장·기업금융 등 신수익원 발굴에 집중

향후 전망

KB금융, 자본시장 수익성 극대화로 NIM 하락 압력 상쇄 전략

신한금융, ROE 10% 목표로 비이자 이익 중심 영업 확대

하나금융, 2027년까지 비은행 이익 비중 30% 달성 목표

우리금융, AI 기반 영업 혁신과 계열사 시너지로 '대전환' 추진

주목해야 할 것

각 금융지주, 이자 중심에서 벗어나 비이자·비은행 부문 강화 집중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신사업 발굴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시도

비이자이익 증가세 지속 여부가 향후 실적 좌우할 전망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합계는 약 17조9588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가 5조84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고 신한금융지주(4조9716억원), 하나금융지주(4조29억원), 우리금융지주(3조1413억원)가 뒤를 이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4대 금융의 호실적 배경에는 비이자이익의 급성장이 있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 기조로 인해 은행의 이자이익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비이자이익은 4대 금융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의 '키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24% 급증하면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보험사 인수 등에 힘입은 종합금융그룹 완성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에서 창출한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보험 관련 손익이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KB금융(16%), 하나금융(14.90%), 신한금융(14.4%) 역시 비이자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수수료 수익,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올해 금융지주 비은행·비이자 부문 '진검승부'···이자이익 의존 탈피 목표


4대 금융지주는 올해 경영 전략의 방점을 '비이자·비은행 강화'에 찍었다. 각 지주는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KB금융은 압도적인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기업금융(CIB)'과 '자본시장' 부문의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한다. 단순히 대출 자산을 늘리는 것을 넘어, 채권 발행과 기업공개(IPO) 등 자본시장 관련 수수료 수익을 확대해 비은행 계열사의 체질 개선으로 은행 NIM(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을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중장기 ROE 타깃은 11%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현재처럼 레버리지를 10% 이상 확대하기는 어려워 수수료이익, 특히 비이자이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순이자이익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창출 능력이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와 맞물려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올해 'ROE 10%' 목표 달성을 위해 비이자 이익 중심의 영업이익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장정훈 신한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ROE는 9%대 중반을 달성해 2027년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목표인 ROE 10%를 넘어서도록 노력하겠다"며 "영업이익은 비이자 이익 부문 중심으로 확대하면서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 속에 추가적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보다 공격적인 목표와 신사업 발굴 의지를 내비쳤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의 특명인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비은행 이익 비중 30%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새로운 미래 수익원 발굴에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내부 역량과 기술력을 갖춰 그룹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남은 소임을 다하겠다"며 "다수 금융기관과 스테이블 코인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향후 플랫폼 및 인프라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식 하나증권 CFO는 "비은행 부문에 약 14조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그룹 이익의 30%를 비은행에서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성과가 부진한 부문은 정상화를 추진해 2027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올해를 그룹의 체질을 바꾸는 '대전환(Great Transformation)'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지난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AI(인공지능) 기반의 영업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곽성민 우리금융 CFO는 "올해는 증권사의 비이자이익, 보험사의 비이자이익 쪽에 많이 기여할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 2026년에도 18% 정도의 비이자이익 증가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기업금융 경쟁력을 토대로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는 한편, AI를 그룹 전반의 핵심 업무와 영업 현장에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선점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대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요도가 커지는 만큼 지주 비은행 계열사들이 성장하며 금융지주도 지금까지처럼 이자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 한 해는 각 금융지주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역량을 모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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