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 진출-소송비용 제거' 리스크 없어져 긍정적보툴리눔 톡신 시장 전망에 두 회사 모두 '매수' 권고
22일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목적지 전 마지막 휴게소' 보고서를 통해 이런 의견을 내놨다. 엄 연구위원은 "지난 10일 최종 판결이 진행되었던 휴젤과 메디톡스의 ITC 소송은 휴젤의 무혐의로 종결됐다"며 "이는 결과와 무관하게 두 업체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휴젤은 향후 최대 성장 동력인 미국 사업에 대한 모든 불안 요인이 사라졌다고 봤다. 엄 연구위원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를 지나 내년 초부터는 휴젤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부터는 중국, 브라질 등 이미 진출한 국가 매출 확대가 예상되기에 미국 시장에 거는 부담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 제품을 선보인 이후 매출 추정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중요한 매수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휴젤은 지난 7월 미국에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보툴렉스)를 출시했다. 엄 연구위원은 "레티보는 임상 현장 내 평가(레퍼런스)를 쌓아가는 시간을 보낸 후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시장 점유율 상승 구간을 거칠 것"이라며 "3분기는 중요한 매수 기회로,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에 대해서는 소송 종료로 불안 요인이 제거된 데다, 2년간 600억원에 달하는 소송 비용 지출이 끝나 이익 증가를 기대했다. 엄 연구위원은 "휴젤의 무혐의 판결이 메디톡스의 본업에 미치는 영향은 전무하며 긴 시간 진행되었던 소송 잡음 해소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며 "ITC 소송으로 2023년 400억원, 2024년 200억원을 지출했던 점을 고려 시 소송비의 제거로 인한 영업이익률의 성장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메디톡스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공장의 의무 가동중단(셧다운)으로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권가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 매출액 기준 6000억원 규모 생산능력(CAPA)을 갖춘 제 3공장이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엄 연구위원은 "메디톡스 계열사 뉴메코의 보툴리눔 '뉴럭스'가 해외 승인되면 계단식의 가동률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뉴럭스는 기존 수출 전용 톡신인 메디톡신 대비 약 10% 높은 단가에 판매될 것으로, 2025년의 본격적인 마진 개선과 실적 성장이 기대돼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됐음에도 두 회사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2시 32분 기준 휴젤은 전 거래일 대비 2.79% 내린 27만7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메디톡스는 역시 2.99% 하락한 1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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