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온라인몰 고객 수요↑내년까지 20여개 'MFC' 구축···뷰티 점유율 확대 차원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소비 트렌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기점으로 온라인으로 옮겨갔을 뿐 아니라 이커머스 업계가 우후죽순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자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올리브영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501만명)보다 40.7% 증가한 705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성이 84.6%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남성은 15.4%로 집계됐다. 연령대는 20대가 36.8%로 가장 높았고 30대 21.2%, 40대 20.4%, 20세 미만 11.5%, 50대 8.0%, 60세 이상 2.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올리브영의 온라인몰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분기 기준 올리브영 온라인 비중은 27.3%로 전년 동기(26.0%)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17년 6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온라인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고공행진을 수년째 이어나가고 있다.
올리브영이 2018년 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이 성장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드림은 올리브영이 전국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고객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지 인근 매장에서 발송하는 서비스다. 최근 들어 빠른 배송이 하나의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것 역시 올리브영의 영향이 크다는 게 전반적인 업계 평가다.
주목되는 건 올리브영이 늘어나는 온라인몰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리브영은 오늘드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MFC(도심형 물류 거점)를 주요 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 등으로 확장하며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올리브영이 보유하고 있는 MFC는 총 13곳으로 지난 2021년 'MFC강남' 구축을 시작으로 온라인 주문 가속화에 발맞춰 물류 투자를 계속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오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의 MFC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전체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가량을 소화한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 7월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에 'MFC(도심형 물류 거점)해운대'를, 지난달에는 'MFC사상' 등을 본격 가동했다. 이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외 지역 첫 진출이다. 전체 면적 992㎡(약 300평) 규모인 MFC해운대는 부산 동부권, MFC사상은 부산 서부권의 오늘드림 배송과 인근 매장의 재고 보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안성에 새롭게 구축한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이하 안성센터)' 시범 운영에도 들어간 상태다. 연면적 3만3000㎡(약 1만평) 규모로 축구장 5개 면적에 육박하는 안성센터는 기존 수도권 3곳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데 통합하는 '허브' 물류 거점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의 오늘드림과 같은 당일 배송은 현대 사회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중요하고도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어 고객 신뢰도 향상은 물론 재구매 의사를 증진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서비스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은 차별화된 로켓 서비스를 통한 럭셔리 뷰티 브랜드 쇼핑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를 론칭했으며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달 K뷰티 전문관 '뷰티탭' 공식 오픈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뷰티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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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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