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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에스티팜, 美생물보안법 시행에 올레자르센 승인 기대까지···10만 박스권 탈출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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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美생물보안법 시행에 올레자르센 승인 기대까지···10만 박스권 탈출 여부 관심

등록 2024.09.20 15:46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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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소식에 2영업일간 14.7% 급증증권가,신규 공급처 확대·상업화 신약 승인 기대감↑견조한 성장 지속···목표주가 13만원으로 상향 조정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정체됐던 에스티팜 주가가 최근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되자 다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위탁생산개발(CDMO)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에스티팜 주 사업인 올리고핵산 원료의약품(API)공급처 확장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신약 승인을 기다리는 올레자르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에 증권가에선 공급처 확대에 따른 이익 성장세 전망 등을 이유로 '13만원' 까지 도달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티팜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7500원(6.85%) 오른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분기 영업적자 전환에 10만원에 머물러있던 주가가 11영업일 만에 박스권을 탈출한 것이다.

앞서 상반기 에스티팜 주가는 업황 호황과 함께 고객사인 미국 제론의 '라이텔로'가 미국식품안전식약처(FDA) 신약 승인을 받자 10만원을 터치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으나, 2분기 영업손실 27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중장기 성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에스티팜 주가가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탄 건 지난19일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통과된 영향이 크다. 생물보안법이란 국가 안보를 위해 중국 바이오 기업들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법안으로, 이에 따라 한국 CDMO 바이오 기업들이 수혜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스티팜 주가는 19일과 20일 이틀 간 14.7% 오르기도 했다.

에스티팜은 글로벌 3위 능력을 보유한 CDMO 기업으로, 주로 신약 원료의약품과 리보핵산(RNA)치료제 핵심 원료인 올리고핵산 및 저분자 신약을 생산한다. 올리고핵산 CDMO는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생물보안법 통과로 올리고핵산 신규 공급처 계약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올리고핵산 의약품 시장 성장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장기 에스티팜의 기업 가치가 크게 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에스티팜은 지난달 글로벌 톱 10안에 드는 제약사와 블록버스터 신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제약사는 기존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받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864억원 규모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에스티팜 전체 매출(2850억원)의 30.3%에 달하는 규모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 제정 이후 (에스티팜의) 파트너십 확장 및 신규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며 "올리고핵산 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라 CDMO인 에스티팜이 중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FDA 승인을 받아 판매되고 있는 올리고핵산 의약품은 2023년까지 총 14개, 약5조8537억원(44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상업성 높은 올레자르센의 신약 승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스티팜 고객사인 아이오니스의 킬로미크론혈증 치료제 올레자르센의 신약 승인 여부는 오는 12월19일 발표될 예정이다. 킬로미크론혈증은 희귀 유전질환으로 올레자르센은 임상 3상에서 킬로미크론혈증 환자의 주요증상인 췌장염을 100% 감소시키는 효과를 내며 시장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오는 12월 승인 결과에 따라 에스티팜이 원료를 공급하는 상업화 품목은 연내 4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배경에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에스티팜 주가 전망치를 최대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IM증권 역시 13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장민환 IM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기업가치를 견인하는 핵심 사업은 RNA 치료제 원료인 올리고 위탁생산" 이라며 "경쟁사인 우시엡텍(Wuxi Apptec)은 생물보안법으로 표면화된 미중 갈등으로 인한 피해 예상, RNA 치료제 시장 성장 및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의 잇따른 상업화 등은 회사의 견조한 영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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