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천억원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체결6월 말 기준 2584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김 부회장은 14일 메리츠금융지주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IR)에서 "자사주 매입은 장기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한지 여부만 보고 여부를 결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유동주식수 감소로 인한 외국인 투자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MSCI EM(신흥국) 글로벌 주가지수의 편입 편출 기준에 유동 주식 비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와 관련한 수급 영향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질문이라 생각한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주주환원 정책의 효율성이 해외 지수로 인한 수급의 영향보다 우선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현 주가 수준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장기 주주 가치 제고에 가장 효율적"이라며 "해외 지수의 기계적인 산출 방식에 따른 수급 변화를 우려해 자사주 매입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당사의 최우선 목표인 장기 주주가치 제고의 효율성을 떨어트린다"고 부연했다.
메리츠금융은 신탁계약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신탁계약 종료 후 즉시 소각을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33일 5000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약 328만8000주(약 2584억원 규모)를 취득했다.
메리츠금융은 앞서 지난 7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은 내년 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오는 2026년부터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금융은 연 4회 실시하는 실적 공시 때 '밸류업 계획'을 같이 공개하고 계획 및 이행현황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IR에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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