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친환경 프로세스 추진"친환경 가치 제공···희망적인 미래 환경 조성"탄소 제로 기여···에너지 사용량 절감에도 앞장
1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최근 작년 한 해 동안의 ESG 활동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 발간했다.
이를 통해 한섬은 자원순환이 환경 경영의 핵심 요소이자 미래를 위한 패션기업의 책임과 의무라는 점을 인식, 'E'의 경영 일환으로 제품 기획부터 폐기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친환경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한섬은 오는 2025년까지 기획·구매 단계에서 친환경과 리사이클(재활용) 소재의 구매를 10% 수준으로 확대하고 퍼와 레더 등의 사용을 5%가량 줄일 예정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브랜드별 친환경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관련 매출 비중도 매년 3%씩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2021년 1.0%에 불과하던 친환경 제품 매출을 올해 7.5%, 내년 1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한섬의 목표다.
이외에도 한섬은 향후 거래 중인 협력사 가운데 작업 과정에서 폐수가 발생하는 프린트, 피혁 업체 등 친환경 설비 지원이 필요한 영세 협력사를 추가 발굴,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유통 과정에서는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섬은 현재 고객에게 제품이 전달될 때까지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더한섬닷컴', 'H패션몰', 'EQL' 온라인 몰 모두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했으며 단계적인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을 추진해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친환경으로 바꾼다.
물류센터에서 낭비되는 종이박스 사용을 줄여 비용 절감과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기존 종이박스를 대체할 다회용 입고 정리박스를 도입한다. 기존 물류센터의 입고 정리 시 사용되는 종이박스의 경우 입고장 보관 면적 부족, 이동 방식 비효율 등의 이유로 박스의 재사용이 원활하지 못해 1~3회 사용 후 폐기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다만 단프라 AC형 플라스틱 박스 등 다회용 입고 정리 박스는 접합 방식으로 접고 펼침이 간단해 기존 보관 구역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대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또 PP(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진 다회용 입고 정리 박스는 폐기 시 재활용 처리를 할 수 있으며 기존 월 4~5회 가량이 요구됐던 종이박스와 달리 총 18~20회 가량만 납품하면 되므로 한섬은 매월 반복되던 납품 차량 이동 감소로 인한 탄소 배출 저감 효과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불태워 폐기하던 기존의 재고 의류 처리 방식이 환경보호에 역행한다는 우려에 대응하고자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친환경 마감재로 다시 선보이는 등 '탄소 제로(0)'에도 기여한다. 패션산업은 합성섬유의 원료, 생산 공정의 에너지원, 유통 과정의 운송 연료 등 화석연료와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폐기는 추가적인 환경 영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해 재탄생시키는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는 의류에 사용되는 섬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며 유해 화학 물질인 폼알데하이드도 거의 검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게 한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한섬은 업무시설 노후 등기구 LED 전환에 1억2700만원가량을 투입해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김민덕 한섬 대표이사는 이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패션 선도기업으로서 희망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고객에게 아름다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ESG 미션 아래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구해 늘 새롭게 도전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30여년간 유지해 온 브랜드 가치를 더욱더 성장시켜 다양한 이해관계자분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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