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외로워진 한국인···57% "일상 외로워"

1인 가구 증가와 가구 규모 축소 등 우리 사회의 개인화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사람들의 외로움 문제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평소 일상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53.6%에서 올해 57.0%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대부분인 89.0%가 '사회 전반적으로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답했는데요.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응답은 바로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40.0%)였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딱히 만날 사람이 없다'가 38.6%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없다'가 36.0%, '그냥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가 32.8%로 뒤를 이었습니다. 대부분 금전적인 요인이나 인간관계의 부재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개인의 경제 상황에 따른 사회적 교류 제한으로 인해 외로움이 더욱 증가했다는 해석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요?

사람들이 외로움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꼽은 응답은 바로 'TV 시청'이었습니다. 이어 'OTT 시청'(36.8%), '음악 듣기'(35.3%) 등 콘텐츠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이어졌습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외로움 문제가 갈수록 짙어지면서 '외로움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개입해야 한다'는 응답률도 지난해보다 2.5%p 증가한 71.5%를 기록했습니다.

영국·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의 외로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정부가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