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은 각각 한국인의 사망 원인 2·4위일 정도로 위험해 평소 관리가 중요한데요. 최근 부모의 심뇌혈관 상태가 자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20일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2014∼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부부 1267쌍과 성인 자녀 1567명(아들 748명, 딸 819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심뇌혈관 쪽에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나이·성별·교육수준·소득수준·음주 등 심혈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배제했을 때, 부모의 심혈관 건강지표가 자식의 심혈관 지표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것.
예컨대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심혈관 건강지표가 좋지 않은 경우, 자식의 심혈관 지표 역시 안 좋을 확률은 부모 모두 심혈관 지표가 좋은 사례에 비해 3.5배 높게 추산됐지요.
부모와 자녀의 성별에 따른 영향력 차이도 주목할 만한데요. 이를테면 흡연은 부녀간 관련성은 없는 대신 모녀간 관련성이 높았습니다. 어머니가 흡연하면 딸도 흡연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7.5배나 컸지요.
반면 심혈관 건강지표를 구성하는 7가지 요소 중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체중은 부자·부녀·모자·모녀의 모든 관계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부모 자식간 확인된 심혈관 건강지표의 강한 상관관계로 볼 때,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는데요.
김현창 교수 "아이들은 유아기 동안 부모로부터 건강 행동을 연구하고 습득한 게 성장 과정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부모의 삶의 방식이 자녀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의미. 식습관과 평소 건강에 대한 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에게 안 좋은 건, 부모부터 안 하는 게 좋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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