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합뉴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를 인용해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이용료를 지급하고 광고는 나타나지 않게 하는 유료버전 출시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전체 수익의 10%를 유럽에서 내고 있고,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수익성이 높다.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메타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유료 버전은 이용자에게 광고 기반 서비스에 대한 대안을 제공해 개인정보 보호 우려와 EU 규제당국의 조사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 보는 것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무료 버전이 계속 제공되며, 유료 버전의 구독 금액과 출시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7월 유럽사법재판소(ECJ)는 독일의 반독점 규제 당국인 연방카르텔청이 메타에 대해 페이스북 광고 영업 활용을 위해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말라고 내린 결정에 대해 메타가 제기한 소송에서 연방카르텔청의 손을 들어줬다.
앞서 지난 5월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메타가 이용자 데이터를 미국으로 전송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2억 유로(약 1조71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내년에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디지털 시장법(DMA)도 시행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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