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목요일

  • 서울 6℃

  • 인천 6℃

  • 백령 11℃

  • 춘천 1℃

  • 강릉 6℃

  • 청주 7℃

  • 수원 6℃

  • 안동 3℃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8℃

  • 전주 9℃

  • 광주 4℃

  • 목포 8℃

  • 여수 10℃

  • 대구 6℃

  • 울산 8℃

  • 창원 7℃

  • 부산 9℃

  • 제주 8℃

라이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라이프 기획연재 브랜드 열전.ZIP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등록 2023.07.14 08:43

수정 2024.06.05 09:39

이성인

  기자

공유

편집자주
'브랜드 열전.ZIP'은 한국 근현대사를 거쳐 지금까지도 업계를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급 브랜드들을 들여다봅니다. 이들 브랜드의 생존 철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우리들의 미래 구상에 작은 단초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전 국민이 다 안다는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기사의 사진

소비자의 마음을 잡아끄는 광고 문구로, 해당 제품을 선택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를 강조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가전 광고 카피가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기도 합니다.

차이를 노골적으로 부각시킨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를 경험해보세요'는 이런 문구 중 가장 유명합니다. 인터넷 '밈'으로 퍼져 원본을 모르는 이들도 간혹 있는데요. 광고의 주인공은 바로 아로나민입니다.

우리 국민에게 매우 익숙한 이름 아로나민, 이 국가대표급 피로회복제의 첫 등장은 60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로나민이라는 제품명은 주성분인 알리티아민(alithiamine)과 비타민(vitamin)을 합친 말인데요.

앞서 1952년 일본 교토대학은 알리티아민이 혈중 비타민 B1 농도를 장시간 높게 유지시킨다는 걸 발견합니다. 이후 다케다약품공업이 알리티아민 유도체인 프로설티아민을 기반으로 아리나민(アリナミン)을 출시하지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동제약이 1963년 내놓은 아로나민은 일종의 '미투 상품'이었던 것. 단, 이때의 아로나민도 프로설티아민 독자 개발에 성공한 후 발매한 것으로 당시에도 품질은 원본 못지않았습니다.

연구는 계속됐고, 일동제약은 프로설티아민에서 마늘 냄새를 없앤 푸루설티아민 개발을 완수합니다. 여기에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와 인산피리독살 등 활성비타민 B군에 비타민 C·E를 보강해 내놓은 게 아로나민 골드지요.

청출어람이라고 할까요? 지금은 우리가 합성하고 생산한 푸르설티아민과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이 전 세계로 수출되며 성분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한국 물량이 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

이렇게 60년, 환갑의 세월 내내 종합영양제 판매 1위에서 거의 내려온 적이 없다는 아로나민의 누적 판매량은 90억 정에 달합니다. 이를 아로나민 골드 알약(1.5cm)으로 줄지으면 지구를 3바퀴 반이나 돈다고 합니다.

아로나민의 승승장구에는 품질은 물론 앞서 언급했듯 마케팅 역시 톡톡한 역할을 했습니다. 출시 초기인 1964년에는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 선수를 내세워 '체력은 국력'이라는 슬로건으로 큰 화제가 됐지요.

1970년대에는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릴레이 광고로 다시 한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고열(高熱)작업자, 파일럿, 건축기사, 엔지니어, 기관사, 지휘자 등 분야별 장인들이 땀을 흘리는 모습을 비춘 것인데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자 오늘 피로는 오늘 씻고 내일은 새 각오를 다져야 했던 당시 분위기가 투영된 셈입니다. 2010년대는 마침내 '드신 날과 안 드신 날' 시리즈가 등장, 광고 카피의 전방위적 유행을 선도합니다.

이상 아로나민의 이야기를 들여다봤습니다. 아로나민은 제품 다양화, 개성 넘치는 광고 등을 내세워 브랜드 가치를 여전히 높게 유지 중인데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피로회복에 든든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봅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