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임기가 10개월 가까이 남았지만, 취임을 앞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원덕 행장은 이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에게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우리금융은 이날 열리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행장 인선 절차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갑작스러운 결정이어서 곧바로 후임자를 선정하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업계에선 이 행장이 임기를 완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임직원으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그를 경영에서 배제한다면 외부 인사인 임 내정자가 거센 반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행장으로서는 손태승 현 회장의 최측근이자 유력 회장 후보로서 경합을 벌인 자신이 그룹에 남으면 임 내정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공주사대부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그는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과 연을 맺었고 우리은행 출범 후 전략기획팀 수석부부장과 자금부장,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지주 수석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어 작년 3월부터 우리은행을 이끌어왔다.
또 이 행장은 손태승 회장이 연임을 포기한 이래 회장 인선 경쟁에 뛰어들었고 최종후보군(숏리스트) 4명에도 올랐지만 임 내정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우리금융은 이날 자추위에서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PE)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계열사 대표의 인사를 매듭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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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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